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숲가꾸기 산물 또는 볏짚, 갈대 등 농업부산물을 톱밥형태로 제조한 후 이를 압축해 만든 펠릿을 이용해 농업시설을 난방할 수 있는 펠릿난방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겨울철 난방비로 부담스러워하는 시설원예 농가들로부터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목재(톱밥)를 200~300℃로 가열하면 목재의 성분 중 리그닌이 접착제의 역할을 해 펠릿의 원료인 톱밥 및 이와 같이 섞여 있는 볏짚, 갈대 등이 서로 접합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압축해 냉각시키면 단단히 굳어진 직경 0.6mm, 길이 1~4cm의 원통모양의 펠릿이 형성된다.

펠릿의 형태로 목재, 볏짚 등 농림부산물을 가공하면 운반 및 보관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연료(펠릿)의 공급을 자동화할 수 있어 연료공급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고 연료공급에 사람의 노동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농업시설용 펠릿난방기'

현재 우리나라의 시설원예 면적은 약 5만2,000ha에 이르며 이중 가온재배면적은 약 1만3,000ha에 이른다. 또한 시설원예 경영비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1% 수준으로 네덜란드, 일본의 10~20%에 비해 턱없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펠릿 1㎏의 발열량은 4,800㎉수준으로 경유 1ℓ의 발열량 9,200㎉에 비해 절반 수준이나 가격은 1㎏당 300원 수준으로 펠릿 2㎏이면 경유 1ℓ의 발열량보다 다소 높고 가격도 2㎏당 600원 수준으로 경유 1ℓ의 가격 940원(2008. 11.)에 비해 약 36% 저렴해 시설원예 난방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의 연구관계자는 “현재 3만㎉/h의 소규모 농업시설용 펠릿난방기를 이미 개발했으며 오는 4월까지 10만㎉/h급의 펠릿난방기를 설계, 제작해 제주지역에서 현장실증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향후에는 농업시설용 펠릿난방기가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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