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볼루시 시장단 일행과 김학기 동해시장, 정윤복 CEV(주) CEO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터키가 동해시에서 개최되는 ‘제3회 ANGVA 2009’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등 한국의 신재생에너지기술 및 정책 배우기에 열성을 쏟고 있다.

특히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CEV(주)가 주도적으로 터키의 신재생에너지산업 개발에 나서 고 있어 에너지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알라딘 터키 볼루시 시장, 압둘라 부시장, 에롤 환경국장, 네즈미 기술국장, 에크렘 시장 정책보좌관,  메흐멧 하타이시 환경국장, 샤팍 가지안텝시 환경국장 등 3개 도시에서 10명의 관계자가 방한해 한국의 앞선 신재생에너지 기술 및 정책 등을 견학하고 동해시와 교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터키 볼루시 시장단 일행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25일 한국의 CEV(주)와 체결한 볼루시 쓰레기매립장 LFG 개발 및 발전, 청소차의 CNG 전환 사업권에 대한 LOI(발주의향서) 체결 이후 1월중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직접 한국의 관련 산업에 대한 검증 및 견학 차원에서 이뤄졌다.

볼루시의 한국산업 시찰단 일행은 방한 기간 동안 동해시를 방문해 김학기 동해시장과 자매도시결연을 추진하는 한편 동해시에서 개최되는 ‘제3회 ANGVA 2009’에 적극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또 동해시 의회를 방문해 김원오 동해시 의회의장 및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향후 양 시의 우호 증진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ANGVA의 경우 대다수 회원국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협력으로 중동아시아 및 중앙아시아까지 그 세력을 넓히는 동시에 더욱 많은 회원국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터키 볼루시와 동해시의 자매도시결연은 향후 터키와의 형제국으로 연계돼 있는 파키스탄,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활발하게 ANGVA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약 600만대 이상의 LPG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터키는 현재 전국에 2,000여 개소의 개조샵 및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터키가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및 정책 배우기에 열성을 쏟는 것은 한국의 기업 CEV의 기술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술 및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볼루시 쓰레기 매립장 자원화사업 계약 체결을 앞둔 CEV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수 개월간 집중과 선택으로 실행가능성 연구를 진행해 이미 수 년 전부터 본 사업을 추진해왔던 네덜란드를 기술적 차별성 및 철저한 사전 조사과정으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LOI의 체결에 성공했다.

볼루시 매립장의 면적은 약 3만257m²로 현재 매립고는 기 매립이 완료된 지역의 경우 약 25~40미터를 상회하고 있으며, 향후 최대 60미터 까지 매립고가 가능하다. LFG 발생 및 포집은 매립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매립고가 높을수록 가스발생 및 포집량이 비례적으로 증가한다. 

이미 20년간 매립이 완료된 제1, 2 매립장을 비롯해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매립장도 향후 약 20년간 지속적 매립이 가능하며, CEV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진행 중인 매립장은 물론 매립이 완료된 제1, 2 매립장까지 자원화 사업을 맡게 된다.

현재 매립장으로 운반되는 1일 약 200톤 규모의 쓰레기가 발생하는데 볼루시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1일 약 400톤까지 쓰레기 반입량을 늘려 도시환경 개선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터키 내 식용 닭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볼루시는 터키 전체 닭고기 공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양계 최대 도시로 기존의 닭고기 부산물에 대한 문제도 이번 계약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각종 닭고기 부산물에 대한 쓰레기도 매립장으로 운반해 혐기성소화조에 의한 바이오가스 생산의 원료로 사용하게 된다.

CEV는 현재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약 2MWh의 전력 생산을 1차 목표로 진행하고, 향후 혐기성소화조 건설이 완료되는 2010년을 목표로 최대 7~8MWh의 전력 생산을 통해 약 3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윤복 CEV CEO는 “올해 상반기 계약을 추진 중에 있는 H시 등 5개시와 현재 영업을 추진하고 실행가능성 연구를 진행 중인 도시까지 포함해 2010년 까지 약 20여개 시에 대한 계약 체결로 80M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30만 가구에 29년간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매립장을 출입하는 쓰레기 운반차량의 연료공급으로 연간 약 400만톤 이상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CEV의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CNG차량 개조를 통한 기술적 차별성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서 비롯된다. 이미 터키 내 2개 도시에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모든 직원들도 터키인들로  채용했다. 올 상반기에 터키 전역을 동․서․남․북 4개 지역으로 세분해 이미 법인 설립이 완료된 이스탄불, 가지안텝 외에 북동부와 남서부 지역에 각각 현지 법인의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2년간의 단기간 내에 성사된 터키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자원화 사업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구성 중에 있는 2,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 (주)엔진텍(대표 이용균)과의 지속적 공동연구기술개발을 통한 세계 최고의 기술적 차별성 및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그 성공 요소라는 게 정윤복 CEO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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