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국제유가 인상 등에 따른 에너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총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하고 있는 지열, 공기열을 이용한 하이브리드형 냉난방시스템이 겨울철 난방비용은 줄이고 농가소득은 향상시키는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하이브리드형 냉난방시스템은 기존 유류난방에 비해 겨울철 난방비용을 75~85% 절감할 수 있으며 냉방이 가능해 여름철 고온기에도 작물을 한 작기 더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남의 시설원예 산업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김용욱(보성군 조성면)씨는 지난해 난방용 면세경유 구입비로 400만원을 지출했으나 올해 하이브리드형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하면서 80만원을 지출, 약 80%까지 비용이 줄었다. 또 함평군 대동면에서 국화를 재배하는 노정화씨도 지난해보다 난방비가 약 75% 정도 줄었다.

특히 노정화씨는 예년의 경우 12월부터 국화를 생산하기 시작해 난방비 부담 때문에 1월말까지 출하를 완료함에 따라 2개월동안 집중출하로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하이브리드형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하면서부터 하우스내 온도를 5℃ 이상 높은 20℃를 유지해 생육시기 조절이 가능하고 꽃망울도 크게 키우는 등 품질개선 효과도 나타나 3월말까지 분산출하를 통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하이브리드형 냉난방시스템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석유 등 화석에너지 대신에 지열, 공기열 등 청정 무한에너지를 시설원예 난방에 활용하기 때문에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비를 절감 및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시설원예 농가에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고유가에 따른 경영안정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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