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일자리창출과 미래성장을 목적으로 한 녹색뉴딜정책과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이 잇달아 발표됐다.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업계에 관련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두 정책에서 관심이 끌리는 부분은 신재생에너지 중 수송용 바이오연료에 관한 기술개발분야다.

바이오연료는 주지하다시피 국가의 농업장려, 에너지안보 및 지구온실가스 저감정책 등을 목적으로 하여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신에너지이다.

바이오연료 가운데 경유차량에 사용되는 바이오디젤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됐고, 휘발유차량에 사용되는 바이오에탄올은 브라질을 필두로 미국, 중국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연료이다.

국내의 경우 바이오디젤은 2002년 5월부터 시범보급이 개시된 이래 2006년 7월부터 경유(BD5)의 형태로서 0.5% 바이오디젤을 혼합한 경유가 본격 생산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 바이오디젤 함량 1.5%로 순조롭게 경유연료의 혼합 연료(基材)로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연료는 바이오에탄올, 바이오ETBE 등 휘발유에 혼합돼 사용되는 연료분야다. 

전술한 바와 같이 바이오에탄올은 1970년대부터 브라질이 세계에서 최초로 사용을 개시한 이후 현재 세계 각국에서 매우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7년 9월부터 시행된 Energy Policy Act에 의거해 휘발유 중 에탄올 함량을 2007년 4.02%에서 2012년 5.42%로 증가시키는 것이 의무화되고 있는데 석유전문가에 따르면 2010년까지 10% (E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온실가스 저감과 수입에너지 의존성 감소를 목적으로 2008년 Fuel Quality Directive에 의거해 2011년까지 E10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며 과도기 기간에 E5의 유통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도 E10을 유통시키고 있으며 대만과 일본 (일부 지역)에서 E3를 생산해 내고 있다. 바이오ETBE의 경우는 스페인과 일본 등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요즈음 바이오에탄올을 비롯한 바이오연료는 원료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 등을 파괴하고 또한 이들 작물의 연료전환으로 인하여 식량부족과 곡물가격 급등 등의 부작용을 초래해 국제적인 논란을 야기하고 있지만 화석연료 고갈과 원유가 폭등에 기인한 에너지안보 대책으로서, 또한 지구온난화 방안으로서 순기능을 고려할 시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휘발유용 바이오연료유 도입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제1단계 연구사업으로서 2006년 8월부터 2년간 바이오에탄올 혼합연료유 도입을 위한 성능평가연구가 추진돼 E5까지 생산단계에서 판매단계까지 시설 및 설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본 연구사업에 의해 국내 운행자동차에 대한 연료측면의 문제점 여부 파악과 아울러 국내에 적정한 바이오에탄올 함량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 시범보급사업은 이전부터 제기됐던 한국형 연료·자동차 기술개발연구 (Auto-Oil Program) 실행의 초석이 되고, 시범보급사업 후의 보급 활성화를 고려할 경우 국내에서 연구 중인 목질계자원, 해양자원 (미세조류, 홍조류, 갈조류) 등 비식용원료 기반의 기술개발을 일층 가속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경기활성화와 일자리창출로 검토됐던 바이오에탄올 시범보급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일조하고, 바이오연료 기술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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