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원자력(주)(사장 김종신)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수원은 23일 오전 7시30분 전국 30여명의 사업소장들을 긴급 소집, ‘투자예산 상반기 조기집행목표 달성대회’를 열고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계약자가 원할 경우 구매대금과 공사계약대금의 선금을 지급토록 하는 조치를 시행키로 결의했다.

대기업과의 계약의 경우에는 중소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도급 대금 지불을 위한 경우에만 선급을 지급키로 했으며 이 조치는 올해 상반기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또 계약업체들이 조기에 사업을 착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입찰공고기간도 단축키로 하고 조기납품도 허용키로 했다.

이 자리를 통해 각 사업소장들은 각 사업소별 월별 투자예산 조기집행 목표와 추진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목표달성을 다짐했다.

한수원은 이같은 조치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23일부터 회사 및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관련사항을 공지하고 현재 이행중인 계약상대자에게는 별도로 내용을 통보했다. 또 상반기 ‘선금지급 관리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선급지급 계획과 수립 실적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중소업체에 약 1,800억원 정도 자금이 조기 지급되고 300여개 업체에 실질적인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김종신 사장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조치 등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반기 투자예산의 조기집행 목표를 당초 60.8%에서 63%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 투자규모를 지난해 3조2,900억원 선보다 41.7% 가량 늘어난 4조6,600여억원으로 책정하고 상반기에 전체 투자비의 60.8%인 2조8,300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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