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암 치료용 나노기반 엑스선 근접치료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욱 한국전기연구원 박사는 30일 대전 교육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일반인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난치)암 치료용 나노기반 엑스선(X-선) 근접치료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박사팀은 생체 및 인체의 의료진단, 암 등의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소재로 신개념 엑스선 광원을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 이를 기반으로 근접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일부 엑스선 응용장비는 국내에서 제작하고 있으나 엑스선관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박사팀이 지난 2005년 개발한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CNT) 기반의 신개념 엑스선관’은 전자빔 집속이 용이하고 엑스선관을 구동하기 위한 전력이 기존 방식과 비교해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전자방출원으로 CNT를 이용함으로써 분해 능력이 우수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관련기업에서도 CNT를 이용한 밀봉형 엑스선관을 개발하고 있지만 전자방출원인 CNT 음극이 고장날 경우 고가의 엑스선관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김 박사팀이 개발한 엑스선관은 CNT 음극이 고장날 경우 엑스선관에서 손쉽게 CNT 음극만 교체해 1~2분 내에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엑스선관의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장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소형화, 저전력화를 이룬 세계 최고 수준 기술로서 기존 엑스선관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의료진단 및 암 치료 분야의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박사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방법의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정상조직의 방사선 과다노출로 인한 부작용 및 이차 암 발생의 문제점을 극복, 최적량의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암 부위에만 집중 투여함으로써 치료효율을 향상시키고 치료기간을 절반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