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은 올해 ‘원전건설 전문기술훈련원’의 입학정원을 예년 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총 590여명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들을 훈련시켜 원전건설 시공사 및 협력업체에 취업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3일 원전건설 및 운영분야에 상호 협력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한전KPS, 삼창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과 ‘원전 기술인력 양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울주군 신고리 3,4호기(국내 최초 1,400MW급 대용량 신형원전) 건설현장에서 ‘원전건설 전문기술훈련원’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양해각서에는 ‘지역공존형 원전 건설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술인력 양성과 수료자들에 대한 취업기회를 부여하는데 상호 협력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3일 진행된 전문기술훈련원 개소식에는 신장렬 울주군수, 최현돌 기장군수를 비롯한 지자체 대표와 지역주민, 인력학교 졸업생 등이 참석했다.
한수원의 지역주민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원전건설의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일체감을 조성하는 한편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실직자 취업기회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원전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원자력 전문 기능인력을 양성, 취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주민과 회사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한수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소 건설분야에 약 300명, 운영ㆍ정비분야에 약 290명 등 총 59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또 이들을 해당분야에 취업시켜 최고의 원전 건설을 위한 전문 기술인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예년의 경우 연간 인력양성 규모는 불과 80~100명선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올해 규모는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원자력 교육의 산실인 원자력교육원을 ‘원전기술 양성센터’로 지정하고 4일 신월성지역에서도 ‘원전건설 전문기술훈련원’을 개소함으로써 본격적인 신규 인력 양성에 돌입한다.
또 경주시 신라직업전문학교(경주시 사정동)에서는 지자체 대표와 지역주민 및 관계자, 기술훈련원 졸업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건설 인력양성 위탁교육 착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상반기 중 신울진 지역에 전문기술훈련원도 개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종신 사장은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국내경제 침체로 청년들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실직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한수원은 인력 양성규모를 예년보다 대폭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화합 경영에 일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훈련원 수료생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전원이 원전건설 시공사 및 협력업체에 우선 채용되는 특전이 제공된다. 또 교육기간 중에도 일정액의 교육비가 지급되며 교육비는 일당과 중식비,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한 달 115만 원선에 이른다. 교육기간은 과정별로 12주간 진행되며 교육인원은 한 기수에 15~20명 선이다.
전문기술훈련원 입학자격은 신고리 원전 건설지역은 인근 기장군 또는 울주군에, 신월성 원전 건설지역은 양남면, 양북면, 감포읍 등에, 그리고 신울진 원전 건설지역은 울진지역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사람 또는 2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어야 한다.
학력에 대한 제한은 없으나 만 20세에서 40세 이하로 용접과 플랜트 배관, 목공, 철근, 덕트, 도장, 기계설치, 제관 등 관련 업무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한수원은 올해 고리와 월성, 울진 원전건설 인근지역의 주민 590명을 직업훈련을 통해 시공사 또는 협력업체에 취업시키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원전 건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수용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키 위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한 바 있다. 또 올해 투자예산 4조 6,600여억원중 상반기에 약 2조8,300억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