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전경.
한국전력이 5개 발전 자회사의 연료를 공동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할 예정인 가운데 이 방안이 효율성이 없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력거래소에서 작성한 '한전의 경영효율화 방안에 대한 검토의견' 중 연료구매 통합에 대한 의견에 따르면 회사별 개별구매에 따른 구매력 약화로 연료도입비용이 연간 약 3,000억원 증가한다는 한전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의견은 발전5사 중 가장 저렴하게 구입한 발전사 대비 타 발전사의 구매비용 차이를 추가비용으로 산정한 것이다. 

가장 비싸게 구입한 발전사 대비 더 저렴하게 구매한 발전사드의 구매비용 감소분을 추가 절감액으로 볼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 전력거래소의 지적이다.

또한 과거 통합구매시 하나의 평균구매 가격이 발전5사로 나눠지면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자연스런 비교경쟁 과정을 부정적으로 해석한 사례로 판단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이 검토의견에는 발전5사 분할 이후 연료구매 효율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도입조건이 유사한 일본과 비교하면($/톤), 발전분할 이후 유연탄 구매효율이 오히려 향상됐다.

분할이전인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38.29), 일본(42.26)으로 나타났으며 분할 이후(2001~2007년) 한국(45.72),일본(51.18)로 분석돼 분할 이후 오히려 구매효율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 검토의견에는 한국전력이 발주한 연구용역(발전분할 이후의 성과분석-호서충정/서울대,2008)보고서에도 우리나라 발전회사가 적기구매 등으로 분할 이후 유연탄 구매효율이 약 2.0%향상된 것으로 평가했다. 

끝으로 검토의견에는 현재도 발전회사는 자율적으로 필요에 따라 컨소시엄을 통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어 연료구매 전담회사 설립의 효과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발전사 관계자는 “연료공동구매 관련해 어떤 방법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해 한국전력 및 자회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전 발전 자회사들이 발전 연료를 개별적으로 구매해 천문학적 손실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답변에 나선 김쌍수 한전 사장은 “발전 연료 구매 문제에 대해 자회사들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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