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란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국가적으로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됐던 시기였다. 특히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문제에 대한 중장기적인 안목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비단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에게까지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기를 겪었다.

이같은 시대적인 요구로 인해 에너지분야 국가적 중장기계획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 지난해 8월에 제시됐다. 이에 따른 ‘그린에너지산업의 실행전략’도 지난달 22일에 지식경제부의 발표를 통해 그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그린에너지산업의 실행전략에는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인 기술개발 방향과 실증, 시범보급, 상용화에 이르는 산업화 방안이 그 주안점을 이루고 있지만 R&D 시제품의 상업화를 위한 실제 환경에서의 검증과 인증사업도 적극 발굴하고 병행해야 한다는 국가 전략적 내용도 함께 담겨져 있다.

그린에너지산업의 R&D투자에 대해서는 2012년까지 1조8,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라고 한다. 이중 고효율·온실가스분야에 대해 약 5,400억원의 막대한 공공 자금이 투자될 계획이다. 사실 이 분야에 대한 투자금액은 신재생에너지분야 다음으로 많은 투자액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효율·온실가스의 연구개발 중 가스분야는 온실가스 배출감소, 가스사용량 절감 또는 고효율화를 목표로 지난 2006년도부터 국책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 상업, 가정용 고효율기기에 대한 과제가 완료되거나 아직 수행되고 있는 단계에 있으며 현재는 그린에너지산업 실행전략에 의거해 신규과제로서 중·대형 국책과제로 선정돼 수행할 예정으로 있다.

그동안 가스분야의 고효율기기 연구개발 현황은 공기예열 및 폐열회수 기술 개발을 위한 산업용 가스보일러분야와 용해로에 축열식 버너 적용기술, 고성능 공업로화 적용을 위한 열처리로·건조로·소각로 기술, 가열로 폐열회수 이용기술 등이 있으며 에너지절감율은 보일러가 10% 정도며 그 외는 약 40% 정도의 에너지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상업용, 가정용 가스기기의 고효율화로 에너지절감율은 4.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7.1%까지 향상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가스분야의 고효율기기가 온실가스 배출감소, 에너지절감에 매우 큰 효과를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국내에서 보급촉진이 늦었던 것은 상용화 기술과 안전성평가 및 제도적 환경이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간 관련기술에 대한 개발이 더디게 이뤄져왔던 것은 대외적인 환경에 기인한 점도 있으나 사실 에너지분야에 대한 중장기적인 시각의 부재도 한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를 통해 에너지의 효율향상과 온실가스 저감 등에 대한 중요성이 국민들의 실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현재는 그 기술에 대한 주도권 확보와 육성은 국가의 직접적인 성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 많은 에너지 관련 기술과 제품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특히 가스와 관련된 분야는 새로운 미래 에너지원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중요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스산업은 그 위험성으로 인해 안전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은 반드시 주지해야 할 사항이다.  

현시대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성공적으로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스분야의 시제품에 대해 안전성평가가 연구개발 초기부터 병행돼야 하며 가스 사고를 미연에 방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개발품에 대한 보급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부품에 대한 성능인증을 통해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만 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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