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충렬 한국풍력에너지학회 회장
최근 들어 그린에너지 녹색성장관련 정책의 홍수 속에서 신재생에너지는 각종 언론과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풍력에너지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국내에서 이러한 국가적 움직임과 붐이 일어나기를 얼마나 학수 고대해왔는지 모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배출 의무절감이 점점 코앞에 다가오니 그저 탄복스러운 정책과 정치인들의 움직임, 대기업의 발 빠른 전략이 또 한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가 불과 몇 년전부터 이렇게 발 빠르게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대·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적, 상용화쪽으로 대응했더라면 지금쯤 우리나라는 풍력에너지기술개발에 의한 세계적 풍력시장점유에 한 획을 그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이나 정책에 있어 최고인 나라는 단연 유럽의 독일일 것이다.

독일은 신재생에너지가 어떻게 하면 시장원리에 부응해 활성화 될 수 있으며 그린에너지 성장동력으로서 생존 할 수 있는지 합리적으로 제고하고 국가와 정치인들이 국민과 함께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성 발전의 틀을 만들 수 있도록 시장을 형성해줘 지금은 세계 최고가 돼 있다.

풍력에서도 세계 최대용량(5MW급 이상)의 풍력발전기 제작도 독일이고 신재생에너지 전력매입 단가 제도도 최고이며 국민이 이를 받아들이니 우리나라 같이 예산에 얽매여 제한된 설치용량 조절 걱정이 없다.

예산에 따른 정책은 한계가 있으므로 우리국민이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후대에 남겨 줄 수 있는 아주 깨끗한 청정에너지, 고갈되고 있는 화석연료에 대응 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면 설령 전기 값이 아주 조금 비싸다해도 전력을 매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전력판매회사는 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매입하고 기업은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여 국산제품으로서의 국제시장 경쟁력에 부응됨으로서 녹색성장 동력으로서의 근원이 될 수가 있다.

그린에너지의 총아는 풍력에너지이다. 유럽이 2030년까지 전력의 25% 이상을 풍력으로 대체한다고 계획하고 이는 현 유럽의 풍력발전기의개발과 정책으로 보면 충분히 성취할 수 있는 목표다.

특히 육상의 풍력발전단지가 포화상태가 돼 감에 따라 해상풍력 발전단지개발을 위해 이미 십 여년 전부터 연구조사가 실시 됐고 이를 바탕으로 대형화와 기초구조물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더구나 다국적 에너지회사인 BP나 SHELL은 이미 미래에 대비해 풍력 및 태양광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어 유럽의 초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화는 빨리 기반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풍력기술개발은 현재까지 국가R&D정책으로 750kW및 2MW급이 개발되고 3MW급이 조만간 개발 완료될 예정이며 5MW급이 2012년 말에 개발완료를 목표로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한 제품이 1500kW급 하나라는 점이다. 국내에 설치돼 있는 풍력발전기는 99%가 외국제품이며 이는 초기 국내풍력발전 산업의 육성을 위해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개발, 국산화돼 있는 국산제품들이 풍력발전 단지에 설치돼야 하는 시점이 온 것 같다.

오로지 제품의 국제경쟁력과 제품의 경제성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국내제품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정책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풍부한 에너지 밀도를 육상 및 해상에 보유하고 있다.

육·해상 풍력발전단지화를 위해선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이해와 설득을 통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개발이돼 녹색성장동력의 기틀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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