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T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발광다이오드(LED)를 거론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LED는 낮은 전력을 소모하면서 다양한 색깔을 발광하고 5만시간 이상의 긴 수명을 보장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 조명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산업활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 측면에서 LED 조명장치는 형광등에 비해 10~100배나 비싸지만 LED의 칩수율을 높이고 새로운 소재를 개발한다면 가격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현재의 LED 기술로 일반 조명장치를 교체한다면 가격 측면에서 많이 뒤져 LED 제품의 대부분은 정부의 보조금, 세제 등의 정책적 배려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의 모바일 기기나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은 LED의 소형화와 유연한 설계기술을 접목해 자력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정부가 국가 브랜드로 주창하는 녹색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장확대와 해외시장 개척, 특히 원천기술 및 적용설계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LED 기술수준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독일, 네델란드 등에 크게 뒤지지만 반도체 및 IT 적용기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화 기술개발에 정부의 녹색성장 산업정책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면 차세대 녹색제품으로의 투자가치는 충분히 있다.

현재 55억달러로 추산되는 LED 시장규모는 각국의 에너지절감 강화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012년에 150~2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산업체의 적용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한 변수다.

LED 원천기술과 적용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유럽과 일본과는 달리 기반기술이 크게 부족한 국내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제품개발 및 시장개척에 노력하는 분위기다.

LED 응용기술에는 전자·반도체, 기계장치, 레저·스포츠, 교통시설 등 다양하지만 본인은 순간 에너지 소비량이 대단히 많은 운동장, 공연장, 전시회장과 초대형 다중시설물에 우선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초대형 다중시설은 다른 시설물과는 달리 대량의 에너지를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타 건축 구조물에 비해 순간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대단히 높다.

따라서 순간 전기에너지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다중시설은 예비전력 확보를 위한 발전소의 추가건설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에너지 절약형 조명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의무화하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편입되어 국제사회가 빈번하게 교류되면서 국제적 규모의 전시장이나 다목적 돔구장을 건설하는 추세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국제모터쇼, 국제전시회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건축물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건물의 조명장치는 모두 LED로 바꾸고 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태양광이나 LNG/LPG 친환경적 청정연료를 사용하고 최첨단 메카트로닉스 IT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고부가가치 스포츠/공연/전시회 서비스 산업과 녹색에너지 산업을 함께 육성하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초대형 건물의 외벽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에너지를 LED와 같은 초절전 조명장치에 직접 공급해 에너지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가시스템은 차세대 에너지 성장모델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초대형 건축물은 전기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조명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LED와 같은 초절전형 조명장치로 교체하는 것은 물론 탄소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전기에너지 대신에 태양광 전기에너지를 사용하고 친환경적 청정연료인 LNG/LPG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첨단기술과 신에너지를 융합한 새로운 녹색에너지 성장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