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들어 저탄소녹색성장을 추진하고 있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혁신적 에너지기술에 기반을 둔 산업이 각광 받게 될 것이다.

우리의 강점은 더욱 더 다지고 약점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아야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IEA의 2005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투자액은 연간 80억달러 중 수소에너지관련기술에는 10억달러가 투입되고 있으며 기업체 투자 분을 감안하면 수소연료전지분야에만 50억달러 정도가 매년 투자되는 셈이다.

인류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기술은 자연에너지를 이용하여 지구상의 풍부한 물로 수소를 만들고 다시 물로 되돌아가는 친환경적인 완벽한 에너지순환기술이지만 경제성을 갖기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현 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시장 진입 초기에는 상용기술을 활용한 수소제조를 도입 적용해도 연료전지 효율이 3배가량 높기 때문에 기존 화석연료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수소는 질량당 에너지 밀도는 높으나 800기압으로 압축해도 용적에너지 밀도는 가솔린의 1/3도 되지 않는 특성이 있지만 연료전지의 높은 효율이 이러한 단점을 상쇄한다.

고압수소저장기술은 1회 충전으로 충분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저장압력을 높이면서도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사용자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ISO)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다.

물론 보다 낮은 압력에서도 효율적으로 수소를 저장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는데 어떤 형태로 수소를 저장하든 안전성, 충분한 수소 저장 능력, 가격경쟁력, 소형 경량화, 내구성, 빠른 충전 및 안정적인 수소공급 등은 필수조건이다.

수소에너지 이용기술의 대표 격인 연료전지기술은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로 환경 친화적이며 연료의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고효율 변환이 가능하기에 휴대전자기기전원부터 자동차, 잠수함, 항공기 및 수소발전용까지 기술개발 결과에 따라 시장규모는 얼마든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시회, 국제회의 등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이벤트가 끊임없이 경쟁적으로 열리고 있고 ISO, IEC 등에서는 수소와 연료전지에 관련되는 분야의 표준을 만들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협력과 논의 과정에서도 각국은 자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을 대변하기 위하여 애쓰고 있음도 현실이다.

세계적인 경제의 어려움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고 미국 에너지부도 2010년도 예산을 재조정 할 것으로 보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투자가 헛되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수소분야의 기초원천기술과 해결과제에 집중하여야 한다.

수소분야에 기술발전이 필요한 영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지만 기적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

연료전지 등 수소관련 기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상용화에 근접해 있으며 산업용 수소는 이미 시장도 관련 산업도 형성돼 있다.

독일의 다이뮬러도 이미 1994년 이후 17억달러를 투자했고 2009~2011년까지 7억달러를 더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규모는 이미 세계 6위권에 들어와 있고 무공해차량을 지향하고 있는 세계추세에 맞추는 것은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수소의 수송 분야 적용은 사실 가장 어려운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사계절을 견뎌내고 진동 및 시동과 정지를 계속하는 조건을 이겨내야 한다.

신뢰성, 편의성 입증으로 소량이나마 생산, 보급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2015년 전후가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원유소비를 대폭적으로 줄이고 대도시 지역의 대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가올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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