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에너지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이어 경제성장률 보다 낮게 나타남에 따라 우리사회가 에너지저소비형 사회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에너지원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유 수입이 지난해 상반기 4백41만배럴에 비해 올해는 4백50만배럴 그쳐 이런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원별, 부문별 소비 증가율을 보면 이런 분석이 무색하다.

올 상반기 에너지원별 소비를 보면 무연탄은 고유가에 따른 발전용 및 산업용 수요증가로 23.0%가 증가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또 LNG는 석유가격 상승 및 LPG 보급 확대로 인한 가스제조용 수요증가로 총7백86만톤을 소비, 22.1%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석유를 제외한 모든 에너지원이 두자리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문별 소비도 산업부문의 경우 제조업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전력 13.4%, 도시가스 42.2%의 증가율을 보여 전력, 도시가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송부문은 산업활동에 따른 수송량 증가 등으로 경유 LPG(부탄)35.1%, 경유 7.0% 휘발유 0.9%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정 및 상업부문도 석유에서 전력, 도시가스로의 소비대체가 타나나면서 전력 17.1%, 도시가스 21,2%가 증가한 반면 석유는 3.2% 증가에 머물렀다.

이처럼 올 상반기 에너지소비는 석유류를 제외하고 대부분 두자리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리사회가 에너지저소비형 사회로의 전환보다는 올부터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 석유 사용량이 세계 6위로 에너지 수입액이 2백억달러에 육박해 지난해 비해 90%이상 증가했다”며 “이중 LNG와 유연탄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사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는 에너지원의 다원화를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장재천 기자 jchjang@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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