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발전소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은 13일 한국수력원자력 및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원전별 중·저준위 방폐물 저장시설은 울진은 이미 2008년 포화상태이고 월성은 2009년말, 영광과 고리도 각각 2012년과 2014년에 포화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경주 방폐장의 준공시기가 암질과 공사문제 등으로 당초 2010년 6월 준공에서 2012년 12월 준공으로 2년 6개월이 지연될 예정이어서 방폐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 울진원전의 경우 방폐물 저장능력이 1만5329드럼이며 이미 지난해 연말에 포화상태에 이르러 초과분인 628드럼은 방사성폐기물 건물에 임시 보관 중이다.

또 경주 월성원전도 저장능력이 9,000드럼이지만 현재까지 7,948드럼을 저장해 올 연말에는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광원전은 저장능력이 2만3,300드럼으로 현재까지 2만223드럼이 저장돼 있으며 고리원전도 저장능력 5만0,200드럼 중 현재 3만9,933드럼이 저장돼 각각 오는 2012년과 2014년에 방폐물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울진원전의 경우 경주에 건설한 방폐물 인수·저장시설이 완공된 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정부로부터 승인이 나지 않아 사용을 하지 못해 넘쳐나는 방폐물을 임시저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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