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종류의 가스가 개발ㆍ생산되어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가스 사용의 지속적인 증가와 가스시설의 대형화, 복잡화로 인해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현행 가스시설 안전관리체계는 이 같은 국내ㆍ외 기술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동안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등 많은 재ㆍ개정이 이루어 졌지만 선진국형 안전체제구축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재검토 요구가 기업을 중심으로 제기되어 왔다.

정부나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선진 가스안전관리체계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가스안전관리 수준평가 제도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배경 하에 지식경제부와 우리공사는 운영관리시스템(S/W)과 시설관리시스템(H/W)을 결합한 가스안전관리수준평가(QMA: Quantitative Management Assessment)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2008년 ‘가스안전관리 효율화 로드맵’에 포함하여 본격 추진하였다.

안전관리수준평가(QMA)를 요약하면 종전에 개별적으로 실시하던 정기검사, 안전관리규정준수 확인ㆍ평가, 안전관리종합평가 등 3종류의 사후 안전관리체계를 QMA 1종으로 통합하되, 가스시설의 운영 및 관리수준을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계량적으로 평가하여 그 결과에 따라 검사주기 차등화,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사업자 및 사용자의 자율안전 수준을 향상시키는 제도이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평가제도라 하더라도 평가기준과 평가절차가 투명하지 못하면 제도의 추진 명분과 신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안전관리수준평가(QMA) 시스템을 외부 전문기관 연구를 통해 구축하기로 하고, ‘광운대산학협력단 컨소시엄’에 QMA 시스템 및 프로그램 구축 연구용역 발주를 하였다.

2009년 5월부터 12월 까지 약 7개월 동안의 연구를 통해 QMA Tool과 평가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는 한편, LP가스충전소 5개소 및 도시가스사 5개사를 대상으로 시범적용을 실시하여 시스템 검증을 실시하였다.

QMA는 금번 연구용역에서 도출된 추진방안에 따라 시행초기에는 16개 가스시설 또는 사업자 중 일반도시가스사업과 LP가스 충전사업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QMA의 시행초기 시행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초기에는 QMA를 기존의 정기검사 및 안전관리규정준수 확인ㆍ평가와 병존 운영하되 궁극적으로는 QMA로 단일화 할 예정이다.

안전관리수준평가(QMA)는 그 외에도 종전의 법정검사가 최소한 법정기준의 준수여부에 대해서 검사하고 그 결과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이라면 QMA는 시설전문가, 평가전문가, 시스템 전문가 등 각 분야별 전문가 그룹(평가팀)에서 평가 하고 평가결과를 기초로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사업자는 자기시설 또는 사업장의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우수한 면과 취약한 면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을 통해 가스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의 발전도 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QMA는 올해 8월까지 관련 제도를 개정하고 2011년부터 시행된다.

남은 1년 동안 우리공사와 지식경제부에서는 LP가스충전소 및 도시가스회사를 대상으로 2차 현장적용을 실시하여 다시 한 번 시스템 점검을 실시하고 4월과 10월에는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도도입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시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QMA가 우리나라 가스안전관리 체계의 선진화와 가스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되는 제도로 자기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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