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회원국 에너지장관회의와 G8정상회담에서 제기된 환경친화적이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시나리오 및 전략이 반영된 ‘에너지기술전망(Energy Technology Perspectives) 2050’을  IEA에서 2008년 6월에 발표했다. 이에 대한 분석과 이해는 에너지기술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에너지기술전망 보고서에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혁신적 에너지기술기반산업으로서 신재생에너지 등 온실가스 무배출, IGCC 및 CCS 등 화석연료의 청정화, LED조명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2050년까지 베이스라인 62Gt을 14Gt으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전 세계가 기후변화와 고유가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국제정세가 반영되어 에너지환경·정책과 기술개발(R&D), 국제협력 등 전반에 걸쳐 21세기 에너지기술의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패러다임은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한 정부의 수동적인 정책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21세기 패러다임은 현실 안주보다는 지속적인 개발과 성장동력화를 목표로 하는 능동적인 ‘시장주도형’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New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전략적 그린에너지의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에너지기술혁신’은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여 환경과 조화된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구축’의 핵심전략으로서 자원고갈과 기후변화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에너지기술의 혁신적 성공여부가 미래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경쟁적인 기술개발 투자와 함께 미래시장 선점 노력 등 세계에너지시장은 기술시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돌입하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존 화석에너지·자원의 보유여부 보다는 에너지기술의 확보여부가 국가의 지속가능발전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점차 ‘에너지기술혁신’은 그 중요성이 날로 더해져 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일본의 경우도 ‘소리없이 다가오는 에너지위기’에 대한 극복을 강조하며 2030년까지의 에너지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한 ‘신 국가 에너지전략’을 통해 ‘에너지기술혁신’을 주요 전략목표로 제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금년에 수립된 에너지기술전략에서는 혁신적인 에너지기술개발을 통해 국제경쟁에 앞서는 차세대형의 미래에너지사회 구축이 불가피함을 천명하며 구체적인 기술개발 로드맵 및 보급 시나리오를 작성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최근 에너지기술개발에 있어서 장기간 높은 위험 부담이 있는 기술적 장애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프로젝트 추진 기구를 DOE내에 ARPA-E(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Energy)를 설치하고, 2012년까지  13억달러 수준까지 투자예산을 조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기술혁신에 의한 기술자원 보유국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 실정 및 글로벌 경쟁체제에 부합되는 차별화·고도화 기술개발 방식의 도입이 절실하다.

특히, 에너지산업의 미래 성장동력화를 위해서는 에너지기술의 근본적인 보급 장애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NT+ET를 접목한 에너지신소재의 기술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신시장 진출기반 확보 등 한층 높은 에너지산업발전의 계기뿐만 아니라 고유가시대에 근본적인 대응체계 마련에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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