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는 경제적인 사용을 위해 가능한 고압으로 압축하여 용기에 저장하지만, 가스압을 높이면 높일수록 위험성은 그 만큼 증가한다. 따라서 가스안전은 용기와 밸브의 압축 위험성과 경제성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품질안전 내구성을 확보하는 데는 이의가 없다.

가스용기는 품질성능과 내구성이 균일하고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설계기준에 따라 생산하면 가스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밸브는 내구성이 짧고 신뢰성이 낮은 오링이나 패킹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빈도수가 많을수록 가스누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밀봉제품은 항상 메탈과 접촉하기 때문에 소재의 강도와 경도에 의존하는 탄성반발 밀봉압력과 내구성을 높게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가스용품에서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부품의 으뜸은 오링과 패킹으로 가스누출을 막아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오링제품의 품질안전 내구성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면, 가스제품의 안전성은 더 높아지고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링은 설치공간이 작고 조립이 용이하며 상대접촉 마찰운동도 허용하기 때문에 가스기기의 밀봉제품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결국 가스용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링에 대한 설계, 소재, 시험평가 측면에서 고품질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

오링은 설계와 제조공정에서 문제가 없어도 가스용품에 조립되어 사용하면 불균일 압력상승에 의한 압출파괴, 불량조립, 탄성 내구성 저하 등으로 이탈이나 비틀림 변형을 일으켜 가스를 누출한다.

최근에 밸브의 재사용에 대한 논란은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자원절약 측면에서 불거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다루는 가스안전의 핵심은 밀봉요소부품의 성능과 내구성이고, 그 다음은 체결 나사부의 마모에 관련된 결함이다. 일반적으로 밸브 몸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밀봉부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밸브를 재사용할지라도 오링을 교체하고 가스누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밸브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오링의 밀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탄성 복원력과 내구성이 우수한 고급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제조기술은 초기의 밀봉성을 높게 유지하지만 내구성은 약화되고, 원가와 교체비용 증가로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저가소재를 사용하여 설계, 가공, 시험평가 등을 복합한 응용기술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내에는 밀봉기술 관련 우수업체나 전문가가 많이 부족하므로 신기술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오링제품 가격은 낮고 기술개발비는 많이 들기 때문에 외국제품과 동일한 소재를 선정하여 오링을 제조하는 복제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가스누출 안전성을 확보하는 지름길은 가스용품에서 널리 사용하는 밀봉제품의 품질안전, 성능강화, 내구성 향상이다. 아무리 우수한 오링제품을 생산하여도 오링을 사용한 가스용품 기술개발에서 최적설계조건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품질의 내구 안전성은 확보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오링제품의 대부분은 성형가공기술에서 품질안정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스누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이중밀봉 신기술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밸브에서 이중밀봉 기술을 도입하면 가스누출 사고는 거의 없어질 것이고 환경오염원 배출을 줄일 수 있으므로 환경적·경제적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다. 여기서 이중밀봉 설계기술을 도입하자는 제안은 가스나 원유와 같은 연료를 수송하는 선박에 이중탱크 설치를 의무화한 설계안전 기준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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