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성심병원 앞에서 LPG용으로 불법개조한 승용차에 가스가 누출돼 차량이 전소된 사고가 지난달 29일 발생했다.

운전자 정모씨는 지난 8월 자신의 뉴그랜저 승용차를 LPG용으로 불법개조해 운전하고 다니던 중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켜는 순간 차안에 불이 붙어 운전자는 얼굴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개조된 차량내 가스가 누출, 라이터를 켜는 순간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자 정모씨는 최근 에너지가격체계 개편 등으로 기름값이 대폭 상승한 것과 관련해 연료비 절감차원에서 LPG용으로 개조해 운전을 하다가 이런 낭패를 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조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우리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안전불감증과 다른 사람의 안전보다는 개인적인 이득에 너무 치우친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고”라고 말했다.

조대인 기자 di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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