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갑자기 찾아온 추위 덕분에 가스난방기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가스난방기기는 대체로 9, 10, 11, 12월 각각 1 : 4 : 4 : 1의 비율로 판매되며 일반적으로 한 겨울의 추위보다는 10월과 11월에 찾아오는 추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가스난방기기는 3/4분기까지 20만9천9백80점(검사품 : 1만5천8백56점, 수입품 : 1만1천8백26점, KS품 : 18만2천2백98점)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나 9만4천6백19점에 불과했던 지난해 실적의 222%에 이르렀다. 또 대표적인 가스난방기기라 할 수 있는 캐비닛 히터는 8만4천44점이 생산, 지난해 2만5천8백87점 보다 세배 이상 증가한 325% 성장폭을 기록했다.

가스난방기기의 생산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고유가 열풍에 의해 상대적으로 가스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갑작스런 물량 증대에 따라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재고물량 없이 생산된 전 제품을 판매했던 것은 올해의 시장규모 확대를 기대케 하고있다.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13만5천대를 유통점에 공급하고 소비자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린나이코리아는 고유가 기조와 가스용품의 인식확대에 따라 올해의 시장규모가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까지 전년대비 15∼20%의 판매신장을 기록한 동양매직도 올해의 판매목표를 지난해 4만대보다 20% 증가한 5만대로 상정하고 있다. 또 SK가스, 한일전기, 금영 등 캐비닛히터 제조사들도 아직은 유통점의 반응을 점검하기에는 이른 시기이지만 지난해보다 20% 이상 커질 것이라는 점에는 입을 모으고 있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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