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만나봤다. 박 사장은 지난 행당동 CNG버스 폭발사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우리사회 도처에서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전문화 확산을 통한 가스사고 예방이야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 경제회복에 초석이 됨을 강조했다.

아울러 가스안전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선진 인류국가로 발돋움 하는 데 첩경이 됨을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명심하고 일상에서 가스안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편집자주

△ 해외사업지원처 신설 통한 향후 계획은

우리 공사는 국가 가스안전 전문 검사기관으로서 수행하고 있는 가스시설 법정검사업무에 더해 그동안 전세계 13개국 31개 가스 전문기관들과 체결한 협력협정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의 가스용품 제조업체가 해외 인증을 용이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있다. 방폭기기 인증분야 확대 및 가스용품 해외 인증규격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고 수출증대에도 성심껏 조력할 계획이다.

특히 대유럽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를 위한 E-마크 인증대행을 신규로 실시하고 향후 신뢰 및 기술력 구축을 통해 우리 공사가 직접 E-마크 인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영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 플랜트를 건설하거나 운영 중인 국내기업과 안전진단 및 컨설팅 협정을 체결해 현지 시설을 대상으로 그동안 축적한 위험성평가(HAZOP), 위험도기반 검사기법(RBI), 부식제어 매뉴얼(CCMD), 음향방출시험(AE), 유도초음파 등 첨단 비파괴(NDE) 기술과 로봇을 이용한 장치진단 기술 등을 활용해 엔지니어링 단계의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 CNG버스 안전확보를 위한 재발방지 대책은

그동안 우리 공사는 CNG용기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용기 제조사의 비파괴공정, 성형공정, 열처리공정 등 제조공정을 개선하고 공정개선 전에 제조한 불량의심 용기 1만5,000여개의 용기를 회수 조치한 바 있다.

또 외관검사 기준 제정, 과충전 시 파열되지 않고 누출만 되도록 파열 전 누출시험 등 검사기준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관련 제도를 강화하는 등 CNG용기 사고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용 중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현재 CNG용기 재검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결함으로 인한 가스누출과 용기 파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스누출감지장치, 긴급가스차단장치 등의 의무장착 추진 검토와 용기 설치위치 변경, 안전성이 높은 용기 사용 시 인센티브를 줘 그 사용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제도들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 전통시장 가스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 결과와 향후 대책은

우선 우리 공사에서는 현 정부의 친 서민정책에 앞서 수년간 전통시장 가스시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으며 매년 1회 이상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2008년부터 ‘전통시장 LP가스시설 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안에 총 8개시장의 가스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업무 추진상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관련 예산확보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공사는 2008, 2009년 취약 전통시장 가스시설 개선을 위해 관련예산(약 280억원) 확보를 추진한 바 있지만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중복이라는 이유로 예산 반영에서 제외돼 자칫 전통시장 LP가스시설 개선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그러나 우리 공사는 전통시장 가스시설 개선 필요성의 근거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전국 1,55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가스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가스를 사용하는 1,269개 전통시장 중 62.4%에 해당하는 792개 시장이 안전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사에서는 중소기업청과 해당 지자체에 이번 특별점검 결과를 토대로 관련 예산확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관리가 취약한 모든 전통시장이 개선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2012년 중부 신도시 신청사 이전 진행 상황은

공사 지방이전과 관련해 우선 올 3월에 이전 대상지에 대한 부지매입 계약을 시작으로 5월에 국토해양부로부터 종전부동산 처리계획을 승인을 받았으며 8월에 청사 설계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본사 종전부동산 매각문제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와 매각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매각협상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전 대상지 신사옥 건립은 2011년 5월중 공사 입찰공고를 통해 2011년 7월 건립공사를 시작해 2012년 12월에 청사준공과 함께 본사 이전 및 입주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 KS인증제품 법정검사 추진현황과 업무추진에 따른 인력 충원 계획은

KS인증 가스용품에 대한 법정검사 도입은 위험성이 높은 불량 가스용품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KS검사업무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올해 장비구입예산을 집중 투입해 시험장비를 보강했으며 KS제품 불량사례, 검사방법 및 불량 판별방법 등 검사원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KS 법정검사 도입에 따라 연간 500만개의 검사물량 증가가 예상돼 신속한 검사업무 처리와 검사품질 확보를 위해 본사 및 지역본부와 지사의 인력 충원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으로 필요인력에 대한 충원은 내부검토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인력이 충원 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 고령자, 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약자들에 대한 가스안전대책은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으며 고령자가 가스를 사용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가스사고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독거노인 등 고령자들이 가스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 ‘타이머콕’ 무료보급 사업이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총 4,000개의 퓨즈콕에 대한 보급을 완료한 상태이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독거노인 가정 등을 대상으로 타이머콕 총 3,000개를 보급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이달 중 소방방재청과 합동으로 국민기초수급자의 가스시설을 대상으로 타이머콕 보급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전국 지자체와도 연계해 향후 지속적으로 고령자 및 국민기조수급자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기기 보급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가스안전관리 선진화 방안 및 ‘Action plan 2010’ 추진 현황은

우리 공사는 올해부터 제3기 가스안전관리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3기 가스안전관리 선진화방안은 제2기 선진화과제 중 이월과제인 11개 과제와 신규과제 대국민공모 및 직원워크숍을 통해 선정한 31개 과제를 포함해 총 42개 과제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추진하는 것으로 기본로드맵은 ‘선진제도 도입’을 통한 안전관리수준 선진국 도달과 ‘4대 다발사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제품불량노후·공급자취급부주의·사용자취급부주의·시설미비 사고분야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가스사고 50% 감축을 달성하는 것이다.

올 상반기까지의 ‘Action Plan 2010’ 추진에 따른 경과를 보면 총 30개 과제 중 노후·불량 이동식 부탄 연소기 무상교체등 상반기 현재 13개 분야가 추진완료돼 추진완료율은 약 43%이며 나머지 17개 과제는 정상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 고객 만족경영과 윤리경영 성과는

우리 공사는 2004년 고객만족 전담부서인 고객지원처를 설치하고 공공기관 중 선도적으로 CS경영을 도입, 추진하고 있다. 공사에서 추구하는 고객가치는 가스안전을 통한 행복실현 즉 가스 사고예방이 공사 서비스의 핵심이다.

이에 취임직후 공공성을 강화코자 고객개념을 사업자에서 국민으로 확대하고 CS이념도 ‘친절과 사랑으로 고객행복 실현’에서 ‘친절, 공정한 검사를 통한 국민행복 실현’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만족과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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