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원자력 국민인식 추이조사에서 응답자의 88.6%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해 국민의 절대 다수가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치는 UAE 원전수주 직후였던 지난 1월 조사결과(93.0%)이후 가장 높으며 4월부터 상승 추세가 지속된 결과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원자력국민 인식추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71.8%)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UAE 원전수주를 기점으로 안전하다는 응답이 70%대에 진입했으며 조사시점에 따라 다소간의 등락은 있으나 다른 지표에 비해 진폭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원전이 안전한 이유로는 ‘기술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2.9%로 가장 높았고 불안전한 이유로는 ‘방폐물 처리문제’와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라는 응답이 각각 35.7%와 33.7%를 차지했다.

방폐물 관리에 대해 응답자의 57.5%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다.

방폐물 관리에 대한 불안감은 일정 정도 상존하고 있지만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국민의 인식이 과반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관련 인식을 보다 더 개선할 수 있는 계기적 환경은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방폐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특별한 문제나 사고 발생이 없었다’라는 응답이 49.4%로 가장 높았고 불안전한 이유로는 ‘방폐물 관련 정보 부족’과 ‘관리 미흡’이라는 응답이 각각 39.1%와 32.6%로 높은 편이었다.

이점에서 방폐물 관리와 관련한 국민적 인식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방폐물 관리와 관련한 대국민 홍보가 긴요하다 할 것이다.

원전 추가건설에 대해 응답자의 64.7%는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방폐물 관리 안전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관련 조사를 시행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5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전 증설 이유로는 ‘대체에너지로서의 장점’이라는 응답이 37.4%로 가장 높았고 감소 및 중지 이유로는 ‘방폐물 대책의 불완전성’과 ‘환경오염’이라는 응답이 각각 31.8%와 28.2%였다.

거주지 부근 원전 건설에 대해, 응답자의 33.7%는 찬성했다. 찬성 비율이 지난해 10월 30%대에 진입한 후 30% 초반 대를 유지해 오다가 이번 조사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다른 주요 지표들이 UAE 원전수주 이후 올해 1월 급상승한 것과는 달리 원전 거주지 수용성은 올해 1월 소폭 상승한 이후 그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거주지역 원전 건설 반대 이유로는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라는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주변환경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27.0%),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릴 가능성’(14.4%) 등의 순이었다.

지역발전이나 생업여건, 재산가치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거주지 부근 원전 건설과 관련한 인식은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거주지역 원전 건설에 남성은 47.9%가 찬성한 반면 여성은 19.8%만이 찬성했다. 이러한 성별 인식 차의 원인은 거주지역 원전 건설 반대 이유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방사능 누출 위험(25.5%) 보다는 주변환경 오염(33.0%)을 더 우려한 반면 여성은 방사능 누출에 대한 염려(45.2%)가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를 통해 원전의 거주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홍보의 주된 대상을 여성으로 하고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 인지도는 41.3%였다. 인지도 추이를 보면 작년 하반기 30% 후반대에서 지난해 12월 27일 UAE 원전수주 직후인 올해 2월 46.0%로 급상승한 이후 40% 초중반대에서 등락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실정에서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하반기 80% 초중반대에서 지난해 12월27일 UAE원전수주 이후 올해 1월 93.0%로 급상승했으며 2월부터는 80% 후반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하반기 60% 초중반대에서 지난해 12월27일 UAE 원전수주 이후 올해1월 71.1%로 급상승했으며 2월부터는 70% 내외에서 등락을 하고 있다.

‘방폐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하반기 40% 중반대에서 지난해 12월27일 UAE 원전수주 이후 올해 1월 54.7%로 급상승했고 2월부터는 50%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50% 후반대로 급상승했다.

‘원전을 추가로 건설해야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하반기 50% 중반대에서 지난해 12월27일 UAE 원전수주 이후 올해 1월 63.6%로 급상승, 2월부터는 60% 내외에서 등락을 유지하다가 최근 60% 중반대로 급상승했다.

‘거주지 부근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하반기 20% 중반대에서 시작해 지난해 10월 30%대에 진입한 후 30% 초반 대를 유지해오다가 최근 33.7%로 정기조사 이래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주요 정기지표의 변화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결과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결과의 평균을 비교해 본 결과 모든 지표에서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7일 UAE 원전수주 이후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인식 역시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원자력 관련 정기조사 지표 중 ‘방사성폐기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응답 상승 폭이 8.0%(45.6% → 53.6%)로 가장 컸으며 ‘원자력 발전이 안전하다’는 응답 또한 5.6% 상승(64.6% → 70.2%)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8.4%에 이르렀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3.9% 상승한 결과이다.

이어 원자력발전소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응답도 6.5% 상승(54.6% → 61.1%)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발전소를 거주 지역에 건설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도 4.7% 상승(26.4% → 31.2%)했다.

우선 지난 해 12월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사실에 대해 우리 국민 4명 중 3명 정도(73.4%)가 알고 있었다.

또한 다수의 국민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한국형 원전 수출이 국가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86.7%로 가장 높았으며 원전 관련 산업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견해(82.2%) 또한 80%를 상회했다. 이외에도 국격 상승(72.8%)과 고용창출 촉진(71.6%)을 기대하는 응답 또한 70%를 초과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한국형 원전 수출로 인한 국가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효과에 대한 영향은 3월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UAE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와 관련해 원전수출이 국가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 상당수(80.8%)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한국형 원전 수출로 국가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3월 조사에서는 UAE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를 계기로 원자력발전소 수출 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에 대해 73.7%가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원전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됐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몇가지 진술을 제시하고 동의정도를 물어본 결과 원전의 필요성, 이해도 등 모든 분야에서 인식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원자력의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가 72.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원자력 및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었다’ 66.0%, ‘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소를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62.4%, ‘전반적으로 원자력에 대해 친밀감을 갖게 되었다’ 61.2%, ‘방사성폐기물, 사용후핵연료 등 관련 용어 이해도가 더 높아졌다’ 53.5%, ‘내가 사는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게 되었다’ 52.6%의 순이었다.

올해 5월 조사에서는 원전 수용 거리 및 경계와 관련해서 다소 수용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원자력발전소가 현재 거주하는 곳에서 얼마나 떨어져야 수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원전 수용 경계와 수용거리를 물어봤다.

수용 경계와 관련해 ‘읍·면·동이 아니면 시·군·구에 건설하는 것은 괜찮다’는 응답이 44.3%로가장 높았다. ‘읍·면·동에 건설해도 괜찮다’는 22.5%로 이 둘을 합하면 66.8%에 이른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 3명 중 2명 정도는 원자력발전소를 ‘살고 있는 시·군·구 내에 건설해도 괜찮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고 있는 시·군·구에 건설하는 것도 안 된다’는 응답은 23.7%로 지난해 조사 결과에 비해 6.9% 하락했다.

또한 ‘원자력 5대 지표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보다는 여성들의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구체적으로 원자력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남성에서 92.5%인 반면 여성에서 84.5%로 나타났다.

원전 안정성에서도 안전하다는 응답이 남성 79.8%로 여성 60.8%보다 20%가량 더 높다.

방폐물 관리 안전성 역시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응답이 남성에서 61.8%인 반면 여성에서는 45.6%로 16% 가량 남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원전증가 필요성’에서 원전을 증가시켜야한다는 응답이 남성에서 72.0%로 여성(50.5%)보다 22% 가량 더 높게 나타났고 ‘거주지 수용성’ 역시 거주지역에 원전건설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남성에서 42.4%인 반면 여성에서는 20.2%에 그쳐 23% 가량 남성이 더 높았다.

이를 통해 원자력에 대한 인식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여성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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