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기 수출이 3/4분기까지 총 9,577만7,000달러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 돌파가 확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1억달러 돌파에는 가스보일러와 가스순간온수기의 수출 증가가 한 몫하고 있다. 두 품목의 수출액은 전체 가스기기 수출액의 무려 7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보일러업계는 우물안 개구리식 경쟁에 집착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보일러라는 품목에 한정되고 매몰되다보니 다른 제품 개발에 눈 돌릴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보일러업계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내수산업, 사양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품목도 보일러에서 온수기로 변화했으며 일반 가스보일러나 기름보일러 수출에서 콘덴싱 가스보일러, 콘덴싱 가스온수기로 전환하면서 기술적으로 진보하고 있다. 특히 온수기 최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일본기업들과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섰으며 오히려 에너지효율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실적이 말해준다
올해 3/4분기까지 수출실적은 가스기기 전품목에서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총 수출액 1억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가스연소기기 특성상 4/4분기에 수출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해 올해는 1억3,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스연소기기 수출의 효자품목은 단연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다. 3/4분기까지 전체 수출액 총 9,577만7,000달러 중 두 품목에서 무려 7,230만7,000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가스연소기기의 최대 수출품목 지위를 유지하고 있던 가스보일러가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형국이다.

그동안 가스보일러는 가스연소기기 최대 수출품목으로 톡톡히 역할을 했으나 가스온수기의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서서히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

올해 3/4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턱밑까지 쫓아왔으며 4/4분기 집계에서는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3/4분기까지 보일러는 3,660만4,000달러로 전년동기(2,852만9,000달러)대비 28.3%, 온수기는 3,570만3,000달러로 전년동기(2,345만달러)대비 무려 52.3%나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 ‘美’ 급부상
가스보일러의 최대 수출국은 최근 3년간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었다.

러시아는 전체 수출액 중 67.7%를 차지한 2,476만6,000달러로 부동의 1위로 조사됐으며 뒤를 이어 중국(457만8,000달러), 카자흐스탄(251만3,000달러), 미국(249만8,000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온수기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최대 수출국 지위가 미국으로 넘어왔다. 올해 3/4분기까지 수출액이 3,401만1,000달러로 전체 가스기기 수출액의 3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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