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형 기술본부장

2010년대를 아우르는 핵심적인 단어는 ‘스마트(Smart)’이다. 전력산업에서는 스마트그리드가, 정보통신산업에서는 스마트폰이 화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도시가스 산업에 있어서 정보화가 촉진된 것은 1994년과 1995년에 일어난 2건의 큰 사고가 결정적 계기가 됐지만 이보다 간과할 수 없는 또 다른 사실은 정보화에 따른 투자 대비 효용성이 더욱 커졌다는 사실이다.

이런 결과로 현재 도시가스사의 지역정압기 관리는 중압 규모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더욱이 일부 도시가스사는 시설물관리시스템에 전기방식 시스템의 전위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런 기술의 진보를 법 규정은 따라 오지 못해 아직도 수동으로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구간을 300m로 규정하고 있다. 이것도 기술의 진보에 맞게 양쪽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도록 개정돼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정압기 감시 장치인 RTU(Remote Terminal Unit)를 스마트 장비로 구축하고 도심의 전 지역에 구축된 인프라를 이용해 CCTV 카메라를 장착시키면 타공사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며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다른 서비스 기능(관말 압력, 가스 누출 등)을 추가하면  더욱 스마트한 시설물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지리정보시스템도 정보 산업의 눈부신 발전으로 기존의 모든 배관 정보를 디지털 지도 위에 입력해 타공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실측 사진도 디지털 지도에 첨가할 수 있다. GPS를 이용한 차량추적관리시스템의 운영으로 실시간으로 차량 운행의 모니터링, 차량 운행 이력,  출동 필요 지점에 가장 근접한 차량을 수배하는 기능도 갖춰져 있다.

검침관리에 있어서도 핸드헬드컴퓨터, PDA를 넘어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실시간으로 검침자료의 업로드, 다운로드도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차세대에는 원격검침으로 넘어갈 것이다. 물론 검침원이 사라져 일자리가 줄어드는 부작용은 따르겠지만 도시가스의 수요관리 측면에서 실시간 원격 검침 정보는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요금 고지도 컴퓨터 이메일 사용에서 스마트폰 이메일로 변화할 것이고 요금 지불 기능도 스마트 폰에 추가될 것이다.

공사 관리에 있어서는 종이 도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도면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지리정보시스템의 배관 유무 조회도 실시간 가능하다. 이렇게 도시가스 산업의 스마트화가 진행되면 모든 결재 과정뿐만 아니라 지금 컴퓨터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설계 도면 작성 등은 당분간 현재의 방식을 따르겠지만 앞으로 자동 설계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지금 보다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1차원 바코드를 대신하기 위해 개발된 QR(Quick Response) 코드도 시설물관리에 충분히 사용할만한 기술이다. 초기에 단순한 설명만 했던 기능을 넘어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인식시키면 인터넷으로 연결돼 더 상세한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스마트 시대에 이미 스마트폰을 업무에 적용하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다. 도시가스 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이 빠르게 적용하고 응용한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전관리 실현이 가능해 질 것이고 고객에게는 실시간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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