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병헌 한국LP가스공업협회 상근부회장
[투데이에너지] 올해 1/4분기 국내 LPG판매량은 총 21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만톤에 비해 6.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년 꾸준히 늘어왔던 LPG자동차의 신규등록대수도 감소세로 반전되고 있다.

한편으로 국내 LPG가격도 앞으로 상당폭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있다. 정유·수입사에서는 올해들어 LPG국제가격의 계속된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물가정책에 협력하고 서민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LPG가격을 동결해 온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누적 미반영분 외에도 국제가격의 추가 인상 여파로 인해 6월에도 kg당 140원 안팎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LPG업계의 대내외 사업환경이 계속 악화돼 온 가운데에서 특히 올해들어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LPG업계 어느 한 분야에서가 아니라 모든 LPG업계의 역량결집을 통한 공동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월12일에 우리협회 유수륜 회장의 주창으로 충전·판매업계 회장단 및 임원진이 자리를 같이해 업계의 위기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LPG산업발전협의회’를 설립, 운영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동 협의회는 우선 충전·판매업계 2개 단체로 출범하되 앞으로 대한LPG 협회를 비롯해 집단공급조합, 전문검사기관협회, LPG기기 제조단체업체 등 모든 LPG관련 단체로 그 대상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범 LPG업계 단체협의회를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LPG산업의 회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LPG가 저소득 서민 소비자들의 편익을 최우선하는 안전·편리, 저렴한 연료가 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협의회에서 다양한 실천방안이 논의되고 추진돼야 한다.

협의회에서는 우선적으로 현재 정부의 특별한 관심에 의해 추진 중인 LPG-LNG간 적정 역할분담 정책연구에의 적극참여 등을 통해 가스체에너지간 동반성장 비전 제시를 비롯해 경제성없는 지역에의 도시가스 보급 시정, LPG신규수요개발 지원 확보, LPG에 대한 개별소비세 폐지 등 제세감면, 매몰저장탱크 굴착검사 폐지 등 각종 고비용·저효율 산업구조를 지속시키는 과잉규제의 완화 등을 위해 적극 협력·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LPG업계는 소비자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LPG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노력해 가는 역량있는 협의체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설령 업계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과제라 할지라도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헌신적 자세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업계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LPG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LPG는 소비자로부터 점점 외면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며 또한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 언론 등 유관기관들의 협력과 지지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다.

LPG수입사 단체인 대한LPG협회에서도 충전-판매업계간의 시도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 협회는 LPG자동차 기술개발 및 보급 확대외에 프로판가스 신규 수요개발 등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어려운 시기에 LPG업계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LPG업계의 역량결집을 통한 공동노력이 앞으로 더욱 확대돼 일본의 ‘가스보급촉진협의회’(코라보: Collaboration의 약칭)와 같은 선행적 발전사례와 같이 LPG와 도시가스 등 가스체에너지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도 조기에 모색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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