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석면은 가루상태일 때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폐로 유입된다. 이런 석면가루는 폐 속에 박혀(규폐) 빠지지 않고 폐암 등을 유발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 엔지니어링(대표 이정락)은 우리나라 최초로 석면 광산에 광해방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최초 석면광산 광해사업

 

▲ 하나엔지니어링이 진행하는 적치장(좌)과 진입로 보수 사업.

 

 

 

 

 

 


1989년 지질, 지반 조사를 전공하는 자원·지질업으로 시작한 하나엔지니어링은 2007년 1월 전문광해방지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1년 동안 토양개량, 복원 및 정화사업, 지반침하방지 및 복원사업 등 관련사업 면허 취득을 준비했다.

▲ 이정락 대표
이정락 대표는 “지금까지 10건 정도의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매년 사업 건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석면오염물질들을 적치하는 이번 사업이 지금까지 사업 중 가장 주목할만하며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나엔지니어링이 ‘석면광산 광해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광천 석면광산은 아시아 최대 석면광산이다. 2010년 7월 시작한 이 공사는 올해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현재 80~90%가 완료돼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사의 내용은 진입로를 닦고 적치장을 만들어 폐석면을 매립하는 적치작업이다. 암반 속에 콘크리트로 바닥과 옆면을 막고 석면을 넣고 점토를 위에 얹어 땅을 다지고 그 위에 또 석면, 점토를 얹고 다지는 방식으로 매립을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석면날림이 없고 물이 세어 나오거나 침투해 지하수에 석면이 섞일 일이 거의 없어져 석면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석면을 도로에 깔기도 했다”라며 “현재 도로 토표에 있는 석면과 흙에 섞여 논밭으로 들어간 석면까지 걷어내 함께 매립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하나엔지니어링은 강원도 동보광산의 광미(광물 찌꺼지)댐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 역시 올해 6월 완료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곳은 토양이 비소로 오염돼 더 이상의 오염과 물이 세는 것을 막기 위해 댐을 설치한다.

광해방지사업은 단계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1단계 사업들이다. 이 대표는 “지금 진행 중인 공사의 후속 공사까지 맡아 진행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 7건 정도의 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목표를 높게 잡아야 절반인 3~4건 정도는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올해 정해진 사업 건수는 40여건이지만 7건이 높다고 말하는 이유는 사업건수에 비해 업체수가 훨씬 많은 탓이다. 현재 등록된 광해전문사업업체는 50여곳에 달한다.

하나엔지니어링은 이러한 광해방지사업과 더불어 기존의 자원·지질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하나엔지니어링의 등록 및 허가 현황으로는 △한국엔지니어링진흥협회 등록(엔지니어링 활동주체신고등록) △먹는샘물환경영향조사기관 등록 △전문건설업 등록 (보링그라우팅공사업, 토공사업, 상·하수도설비공사업, 시설물유지관리공사업, 기계설비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지하수영향조사기관 등록 △지하수개발·이용시공업 등록 △온천전문기관 등록(행정자치부 제6호)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등록(산업자원부제2005-30호) △전문광해방지사업자 등록(산업자원부제2007-4호) △토양정화업등록(낙동강유역환경청제16호) 등이다.

한편 한국광해협회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 대표는 “기술자들과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광해가 없는 곳(나라)을 만들고 싶다”고 하나엔지니어링의 최종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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