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자원을 무한자원으로

[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유한자원을 무한자원으로 바꾼다는 회사의 모토를 바탕으로 친환경 성장의 대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승표 성일하이텍(주) 대표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활용돼 생산되는 제품을 통해 환경에 대한 피해는 최소화하고 제한된 국내의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성일하이텍은 2000년 설립돼 유가금속 및 희귀금속의 재활용 회수 및 재처리설비를 갖추고 재활용, 재사용, 재자원화를 전문으로 하는 폐기물 중간처리, 비철금속 제련 전문기업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재활용 제품 및 기술개발에 앞장서 현재 9가지의 관련 사업 연구개발을 성공했거나 진행 중에 있으며 4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 홍승표 대표
홍 대표는 “현재 3년 전부터 준비해온 폐 2차전지 재활용사업을 2~3년 내에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폐 2차전지로부터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의 추출을 성공해 지금은 군산에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제련공장을 건설 중”이라며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밝혔다.

이는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성일하이텍의 사업추진방향이다. 하지만 최근 LS니꼬동제련 등 대기업에서도 폐 2차전지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일하이텍은 인구가 적고 규모가 작은 나라들로부터 폐 2차전지를 수급해오는 것으로 위기가 될지도 모를 이 상황을 헤쳐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강명 부사장은 희귀원소인 루테늄(Ru)과 이리듐(Ir) 추출 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9일 한국경제신문, 지식경제부,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공학한림원이 시상하는 으뜸기술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홍 대표는 “폐기물 재활용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를 기업화시키면 비전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금속제련분야에서 12가지 금속을 추출할 수 있으면 광산이 없어도 자원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일하이텍은 고순도의 은을 추출해내는 사업을 주 사업으로 금, 백금, 팔라듐, 루테늄, 니켈, 코발트 등 9개 금속도 제련하고 있다. 차후에는 리튬, 망간, 카파의 추출·제련을 통해 12가지의 목표를 이뤄낼 계획이다. 리튬과 망간의 경우는 현재 93~94% 추출이 가능한 상태에서 순도를 99.9%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정련기술 개발이 남은 상태이며 카파의 경우 생산이 가능하지만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잠시 보류한 상태로 목표달성에 근접해있다.

성일하이텍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1,000억원. 지난 2008년 4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년 뒤 420억원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가 지난해 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홍 대표는 “태양광분야의 생산량 증대와 배터리시장이 30% 성장할 것으로 평가됨에 따른 목표액”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발트, 주석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300억원 정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내년 목표는 1,300억원으로 정했다.

홍 대표는 “성일하이텍은 다 같이 열심히 일하면 똑똑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누구나 위대한 기업을 만들고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을 중시하며 이를 회의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라며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풍요로운 삶과 녹색환경보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경영이념을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