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민지 기자] 태양광분야 기업들의 1분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주춤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태양광분야 기업들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1년도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크게 늘어났던 1분기 매출액 성장률이 다소 줄어들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인 OCI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3,358억7,400만원으로 전년동기(1조5,608억9,700만원)대비 4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26억5,800만원으로 전년동기(3,773억8,800만원)대비 104.7%, 당기순이익은 6,064억5,100만원으로 전년동기(2,858억6,100만원)대비 112.1% 증가해 지난 1분기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태양전지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의 상반기 매출액은 463억3,441만원으로 전년동기(407억1,128만원)대비 13.81% 올랐다. 영업이익은 75억7,791만원으로 전년동기(61억328만원)대비 24.16%, 순이익은 88억2,009만원으로 전년반기(28억8,049만원)대비 206.20% 증가했다.

또 다른 태양전지 기업인 STX솔라의 상반기 매출액은 90억4,027만원으로 전년동기(128억4,202만원)대비 29.6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4억1,769만원으로 전년동기(9억4,375만원)대비 474.05%, 순이익은 63억9,920만원으로 전년반기(1억1,882만원)대비 5,285.38% 증가했다.

태양광 모듈제조 기업인 에스에너지의 상반기 매출액은 414억4,230만원으로 전년동기(687억6,142만원)대비 39.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억6,911만원으로 전년동기(33억9,179만원)대비 38.99%, 순이익은 31억9,428만원으로 전년반기(39억1,178만원)대비 18.34% 감소했다.

태양전지 제조장치 생산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상반기 매출액은 1,080억3,343만원으로 전년동기(978억1,042만원)대비 10.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억7,124만원으로 전년동기(124억7,252만원)대비 61.74%, 순이익은 18억708만원으로 전년반기(144억518만원)대비 87.45% 감소했다.

태양광에너지 발전시스템 생산기업인 파루의 상반기 매출액은 72억8,173만원으로 전년동기(128억만4,540원)대비 43.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7억5,201만원으로 전년동기(19억9,466만원)대비 188.3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5억2,571만원으로 전년반기(27억6,655만원)대비 135.87% 증가했다.

또 다른 발전시스템 생산기업인 유일엔시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40억7,741만원으로 전년동기(47억5,770만원)대비 14.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억5,064만원으로 전년동기(12억2,237만원)대비 10.49% 증가했고 순이익은 18억8,170만원으로 전년동기(14억3,679만원)대비 30.96% 증가했다.

또한 에스디엔의 상반기 매출액은 627억3,484만원으로 전년동기(403억7,012만원)대비 55.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1억7,205만원으로 전년동기(60억4,957만원)대비 18.55%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0억10만원으로 작년동기(42억4,510만원)대비 29.32% 감소했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창호를 제작․생산하는 이건창호의 상반기 매출액은 306억9,361만원으로 전년동기(323억4,291만원)대비 5.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1,956만원으로 전년동기(3억2,086만원)대비 31.57%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1억5,213만원으로 전년동기(5억5,050만원)대비 109.28% 증가했다.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업인 빅텍의 상반기 매출액은 75억6,503만원으로 전년동기(107억3,080만원)대비 29.5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억1,427만원으로 전년동기(2억2,197만원)대비 356.9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억3,279만원으로 전년동기(1억7,859만원)대비 142.33% 증가했다.

태양전지 장비 제조기업인 테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307억7,540만원으로 전년반기(384억452만원)대비 19.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억4,319만원으로 전년반기(35억4,562만원)대비 56.47% 감소했고 순이익은 20억7,558만원으로 전년반기(31억6,199만원)대비 34.35% 감소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보조금 삭감과 생산용량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인하, 시장축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 위주의 국내 기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다변화, 프로젝트 개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타파하고 오히려 좋은 성과를 얻은 기업도 있지만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양극화현상은 더 짙어질 전망”이라며 “선행투자로 이뤄지는 태양광산업에서 원가경쟁력, 운영능력 등의 차이로 독점이 가속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