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계 교류·소통 힘써

▲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투데이에너지] 안녕하십니까?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김영환입니다.

투데이에너지의 창간 1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 에너지업계의 교류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힘써주신 투데이에너지 가족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는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1급전기공사기사, 2급전기공사기사, 1급 소방설비기사, 2급 전기주임안전관리기사 등 자격증을 가지고 전기산업 현장에서 6년을 일한 전기인입니다.

과학기술자로서의 경험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고 국회 지경위원장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는데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정책을 만드는데 있어 문제인식의 시작점과 해법의 마침표가 모두 현장에 있다는 믿음을 갖고 에너지업계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7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돌파한 이후 답보상태에 있습니다. 저는 1년 3개월간 지경위원장으로서 산업현장의 많은 분들을 만나보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답보상태인 우리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 에너지업계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에너지는 세계적인 화두입니다. 석유 고갈에 대한 대비책으로 제2의 부흥기를 맞았던 원자력발전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위험성을 자각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구가 많고 제조업의 중요도가 높습니다. 세계 10위 안에 꼽히는 에너지소비 대국입니다. 에너지에 대한 세밀하고 철저한 대비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지난 7월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들과 아랍에미리트공화국의 마스다르를 방문했습니다. 마스다르는 아랍어로 ‘자원’이란 뜻입니다. 마스다르는 세계 최초의 탄소제로도시입니다. 모든 에너지원을 태양열, 지열, 폐기물로부터 얻고 있어 전혀 탄소가 배출되지 않습니다.

석유가 가장 많이 나는 나라 중 하나인 UAE에서 포스트 석유시대를 대비해 이와 같은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마스다르는 미래 친환경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델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의 흐름을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0세기 100년간 우리가 탄소의 시대를 살았다면 21세기 우리는 미래 100년간 지속될 탄소제로의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과학기술과 생태환경이 한 쌍이 돼 경제를 끌어가야 합니다.

에너지를 저감하는 상품,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시킬 수 있도록 포스트 석유시대, 포스트 원자력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당장은 마음이 급하지만 차분히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산업 현장에 있는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경제도약을 이끌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투데이에너지 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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