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와 LG-Caltex가스 등 수입사의 LPG판매점 직판체제 구축에 관한 논의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LPG업계 일각에서는 SK가스와 LG가스의 판매점 직판체제 구축에 관한 설(說)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같은 대기업의 직판체제 구축은 LPG유통구조의 합리화와 기업의 경영혁신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LPG의 이미지 개선이란 점에서 그 실현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판매점들이 연합해 특정 수입사 내지 충전소의 물량을 거부하는 집단적 행동이 벌어지고, 장기적 관점에서 2단계 유통구조의 확립의 불가피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대기업의 직판체제 구축설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LG는 21세기 선진 LPG산업으로의 육성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사업전문화를 위한 논의가 이루어져 현재 검토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판매점 직판체제 구축에 관해서 가시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SK 역시 직판체제 운영에 관해 그룹차원에서 논의한 바 없으며, 이에 대한 사업계획이나 추진을 고려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LPG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일선 판매점의 개선노력과 협조요청이 있을 시에는 기업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가스의 한 관계자는 “직판체제 운영은 단순히 시장원리에 맡겨서 이뤄질 문제는 아니다”며 “수입사의 개입은 판매점을 자극해 더 큰 부작용을 낳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한 전문가는 “판매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2단계 유통구조가 확립될 것”이라며 “대기업의 직판체제 구축이 성립되면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나 서비스 그리고 안전면에서 질적인 만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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