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수출이 매년 증가, 올해 1월에만도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단 한 달간의 실적이지만 이는 93년의 연간실적을 능가하는 수치이며 97년 실적의 72%에 이른다. 또 수출지역도 다양화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물량이 아직도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동구권, 터키·카자흐스탄 중심의 중앙아시아, 칠레·우루과이 등의 중남미 등 세계 각지로의 수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역담당자들은 지금도 수출과 관련,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크게는 해외 인증에 대한 문제와 수출국에 대한 정보 부족이다. 특히 CE마크가 꼭 필요한 유럽으로 수출할 때 인증에 대한 문제는 각 업체들에게 공통되는 짐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맡아 주관하거나 지원해주는 곳이 없어 업체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이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 국과의 상호인정협정 체결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수출대상국에 대한 정보의 부족이다.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의 무역업무를 포괄, 지원하고 있는 무역협회나 가스기기제조사들의 제반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가스석유기기협회에도 이러한 정보는 충분치 않다.

업체들의 각고에 노력 끝에 날로 성장하고 있는 수출을 가속시키기 위해 정부와 유관단체들은 지원사격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한기전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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