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가격이 이달부터 수입·정유사별로 다소간의 편차는 있지만 11원대로 인하됐지만, LPG가격 경쟁력 향상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해 특별소비세법이 확정됨으로써 오는 7월부터 부탄에 특소세가 ㎏당 114원 부과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6년 7월 이후까지 704원으로 상향되면 LPG의 가격경쟁력은 거의 상실되는 것이다.

올 3월 적용된 국내 에너지간 가격경쟁력 비교자료(서울시 기준)에 따르면 종전 수수료를 적용하더라도 LPG 가격경쟁력은 주택취사용 실내등유와 산업용 경유를 제외하면 모두 타 연료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LPG를 100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 휘발유보다는 경쟁력이 있지만, 경유보다는 5.3%P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택취사용의 경우 이번 LPG가격인하로 LNG대비 0.8%P 개선효과가 있었지만 아직도 33%정도 경쟁력이 없는 것이다.

LPG가격의 고공행진으로 타 연료대비 LPG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것에 대해 충전·판매 등 관련업계에서는 조세체계 개선으로 저소득층 연료인 LPG가 도시가스보다 최소한 동일가격하에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 관련부처에 수차례 개별 혹은 공동으로 건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앞으로 비수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LPG가격이 다소 인하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며 “지금까지 정부는 LNG 편중정책을 펼쳐 왔다며 이젠 LPG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주장했다.

< 조대인 기자 dicho@en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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