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CPC사와 1카고 스왑



국내 천연가스수요의 1/5수준인 연간 330만톤 규모를 공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아룬(Arun)기지의 가스전이 독립을 주장하는 아체(Aceh)반군의 압력으로 천연가스 생산을 중단, 국내 LNG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태로 3월 2카고(11만2천톤), 4월 5카고(28만3천톤), 5월 4카고(22만7천톤)의 공급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도입계획대로라면 4월 22일에는 LNG재고가 바닥을 보여 국내 천연가스공급중단사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4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15일 대만 국영가스회사인 CPC사에 임직원을 급파해 LNG 1카고의 스왑(Swap)거래를 성사했다. 당장 3월 22일 들어올 예정인 인도네시아산 LNG가 차질을 빚기 때문에 4월 2일 저장 재고물량이 최저 12만7천톤으로 떨어져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가스공사는 아룬산 LNG를 본탕지역에서 1카고를 수송해 30일경 도착할 예정에 있고 말레이시아로부터도 1카고의 LNG를 추가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도입 스케줄을 보면 정작 문제는 4월 22일이다. 당초 4월 4일, 7일, 11일, 19일, 23일 들어올 예정이었던 인도네시아산 LNG 5카고가 차질을 빚기 때문에 4월 22일의 재고량은 거의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가스공사는 이날의 재고를 회복하기 위해 4월 23일과 24일 들어올 예정인 카타르(SK 슈프림) 6만톤, 말레이시아(현대 그린피아) 5만6천톤, 오만(한진 수로) 6만톤의 도입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현재 도입국과 협의중이다.

가스공사의 한 관계자는 “다행히 하절기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어서 충분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월까지 장기화될 경우 동절기 수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군당국이 아체에 조만간 특수부대를 파견 반군 소탕작전에 돌입키로 했지만 아직 사태 해결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인수 기자 ischoi@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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