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우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EIP사업단 박사
[투데이에너지] 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해 작물의 재배의 변수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안정적인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채소 값이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식물공장이 이슈화 되고 있다. 식물공장의 도입개념은 안전하고 안정적 재배를 통한 고부가가치 유기농 작물의 재배, 도시개발을 통한 농경지 감소와 농민고령화, 최근 도입되는 푸드마일리지 개념으로 근거리 농산물 소비를 위한 도심형 식물공장이다.

식물공장에 필요한 기술은 식물성장에 유리한 파장을 활용하는 LED 조명기술, 작물별 생장조절과 품질을 위한 양액기술, 식물이 잘 적응할 수 있는 대기의 질과 온도 조절을 위한 공조기술 등 모든 기술들을 감시 통제할 수 있는 중앙관제 제어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이러한 기술들이 만족할 정도의 기술이 확보돼 현재 농림수산부는 물론 각지자체 등에서 도입을 서두르는 실정이다.

향후 외국의 값싸고 질 높은 농수산물의 유통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기업형 식물공장을 통해 대응하도록 국가차원에서 유도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은 지난해 4월,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2011년 말까지 전국의 식물공장 수를 현재의 약 3배인 150개소로 확대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건설비용 및 기술개발 지원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관서지구의 하이테크기업도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를 전망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높은 초기 설비비, 전기광원과 에너지 다소비형 공조로 인한 운영비의 부담으로 일반기업의 참여는 아직 먼 현실로 느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법이나 정책적으로 농가 선진화 및 보급형 국산 식물공장설비를 개발 보급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경제성부분은 도심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것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가 도심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적지 않은 열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대기 중에 버려지는 부분이 많은데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휴지를 활용한다면 초기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실례로 매립장이나 하수처리장 시설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 개질해 연료전지나 소형 열병합발전기를 활용한다면 생산되는 전기는 계통연계형으로 판매 또는 직접사용으로 활용하고 발생하는 중온수는 난방이나 흡수식 냉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도심인근에 위치한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한편 신재생연료 및 설비를 접목한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토지구입비 및 에너지 비용을 현격히 절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향후 FTA 실효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가진 외국 농수산물의 유입으로 국내시장은 잠식되고 농업은 후퇴돼 경쟁력이 하락되고 수입에 의존도가 높아지면 우리나라의 농업경제 몰락뿐만 아니라 물가상승이 심해져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심형 식물공장과 같은 녹색성장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통해 기업형 도심속 식물공장을 확산한다면 향후 신성장동력 산업의 원천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식물공장은 아직 상업화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나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1990년대 초 유리온실 보급으로 양액재배 기술이 발전됐다. 1996년 농촌진흥청에서 재배시험을 착수해 수경재배 기술이 도입, 연중생산이 가능한 재배환경 기술이 적용돼 1993년에 육묘공장 산업화는 수경재배 기술을 국산화하는 근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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