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철 기자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정부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올해는 무려 총 1조821억원의 재원을 투입하며 신규 에너지R&D과제에도 1,119억원을 투입한다.

에너지R&D과제를 선정하는 것이 정부로서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로 하여금 각 분야에서 성공가능성 및 부가가치가 가장 뛰어난 과제를 선정토록 했으며 올해부터는 선정된 과제에 대한 목표를 검증하는 목표검증단제도도 신설해 에너지R&D과제의 실효성과 공정성에 어느때보다 무게를 뒀다.

그러나 현실은 다른가 보다. 이번에 신규 에너지R&D과제가 선정, 발표된 잡음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결과 지열과 태양열분야에서는 전문가집단이 우선대상으로 선정했던 과제들이 아닌 다른 과제들이 실제 지원과제로 선정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비단 이 두 분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제선정 작업에 참석했던 전문가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얼마나 열심히 과제 선정에 나섰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했는데 막판에 뒤집어 버리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읽힌다.

어떤 이는 최근 사회일각에서 유행어처럼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거라는 조심스럽게 의견을 표시하기도 한다.

현재로서 정말 어떤 과제가 더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과제인지는 당장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을 통해 중지를 모았다면 그들의 의견을 어느 누구보다 존중해줘야 향후 다른 사업을 진행할 때도 전문가집단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