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프로젝트 등에 한국기업 참여 요청
지난 9일 서울 KOTRA 회의실에서 열린 제 4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지난 2월 푸틴 러시아대통령 방한시 한·러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석유·가스 공동개발을 재확인 해줬다.
이희범 산업자원부차관과 마틀라쇼프(I.A.Matlashov)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이번 위원회에서는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과 사할린 석유·가스개발 참여문제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난해 한·러 자언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우리나라의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참여가 확정되는 등 양국간 자원협력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개최된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과 관련 현재 진행중인 한·중·러 3국간 사업타당성 조사를 2002년 상반기까지 차질없이 완료키로 재확인했다.
또 타당성 조사과정에서 가스배관망의 북한통과 가능성도 한가지 대안으로 검토키로 했으며 향후 가스전 본격개발시 한국기업을 포함한 외국계 참여회사들의 참여조건(생산물분배계약, PSA)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 차기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러시아측은 이날 우리나라가 사할린 프로젝트(Ⅰ·Ⅱ)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현재 국제입찰중인 사할린 Ⅳ~Ⅵ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우리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또 이르쿠츠크, 사할린 지역이외에도 유르브체노-토콤스까야(Yurubcheno-Tokhomskaya) 지대 등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유망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산자부는 이번 회의가 지난 2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과 관련 양국 정부 및 기업이 실질적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향후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석유가스개발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산자부는 동북아 에너지협력 기반 구축 및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극동시베리아 자원개발 진출을 위한 장기 전략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산자부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한·호 자원협력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인니·베트남·중국과도 올해중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자원외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