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용 LPG, 99년 대비 31%감소

지방 농·어촌을 중심으로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LPG판매소의 안전관리상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LPG판매소의 안전관리자는 고압가스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보통 농협 직원이 안전관리자의 업무와 농협업무를 병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안전관리자는 액법상 다른 직무를 겸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농협에서 운영중인 LPG판매소는 안전관리자가 농협업무를 볼 때에는 안전관리에 공백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말까지 농협에서 운영중인 LPG판매업소는 모두 156개소로 주유소 혹은 주유소와 LPG판매업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청, 전남, 인천 강화 등 일부 지방의 LPG판매소의 경우 이런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하는 한편 농협·수협에 신고된 농업기계 및 선박, 양식어업용 시설에 사용하는 LPG에만 면세혜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에서 운영하는 LPG판매소가 저가공세를 벌이자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말 농협에서 활용한 면세용 LPG는 2,533톤으로 99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처럼 농·어업용 면세 LPG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LPG가격이 높자 대체연료 사용으로 LPG수요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대인 기자 di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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