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정된 3∼4개 업체중 소비자가 최종 선택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개·보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개·보수 시장은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교체함에 따라 형성되는 시장으로 대체로 3월부터 시작돼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8월경까지 활성화된다. 또 최근 아파트 신축을 비롯한 건설경기가 위축, 가스보일러의 대량수요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이 개·보수 시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 시장은 영업사원들이 직접 주민들을 대면, 설득하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어 아파트 관리소장이나 부녀회장 등과의 연계 의혹을 낳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각 사간 악성루머나 과열 가격경쟁의 온상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이 개·보수 시장에서의 제품 결정이 소비자의 최종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즉 한 업체 제품이 선정되던 기존 개·보수 시장의 제품 선정 방식이 최근에는 3∼4개 업체의 제품이 공동으로 선정되고 소비자가 그 중 한 제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과열경쟁이 극에 달했던 최근 몇 년 전부터 시작됐지만 올해는 그 비율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개·보수 시장에서의 제품 선정 방식이 변하는 이유는 한 업체가 선정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무리하게 가격을 경쟁해야 하고 이에 따른 악성루머 살포 등의 불공정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업계의 인식공유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몇 개 업체의 제품이 공동으로 선정되도록 바뀌는 이와 같은 변화는 가스보일러 영업의 투명성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개·보수 영업현장에서의 과열 가격경쟁이나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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