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유럽 채무위기 지속에도 불구, 중국 경기지표 호조로 24일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0.36달러 상승한 88.50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16달러 상승한 103.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석유제품 기준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77달러 상승한 100.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의 제조업지수 개선 소식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48.2에서 1.3 상승하며 49.5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수는 최근 5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9개월 내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경기의 확장과 수축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면서 향후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됐다.

반면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영국 Markit Economics사가 발표한 7월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를 기록, 시장 예상치(46.5)를 하회했다.

특히 제조업 PMI는 전월 45.1에서 44.1로 대폭 하락해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가 약 2,000억유로 규모의 채무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금까지의 구제 금융으로는 채무위기 해결이 역부족일 것이라는 해석을 제기했다.

신용평가기관 Moody's사는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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