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원규 기자] 최근 주유소업계가 알뜰주유소 찬반을 두고 내분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27일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회장 정원철)에 대해 실체가 없는 단체라 비판하며 협회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주유소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실체도 없는 조직의 언론플레이에 마치 협회가 양분돼 내분을 겪는 것처럼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없이 보도되고 있다”라며 “주유소협회는 1만3,000여 주유소를 대표하는 공식 단체로 불쾌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이들의 허위사실 유포 및 협회 행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엄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자영주유소연합회라는 단체는 실체가 없는 단체로 당사자들은 회원사가 1,20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활동하는 회원은 2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유소협회는 “자영주유소연합회는 정유사의 횡포에 대항한다는 명목아래 스스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 역시 그들이 비난하는 정유사 중 한 곳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회원들에게 값싼 기름을 공급한다는 미명아래 영세한 주유소에게 100만원의 가입비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활동은 회원사로부터 더 많은 가입비를 받아 내고 자신들이 설립한 대리점 영업을 위한 홍보활동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한자연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주유소협회에서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며 “법적대응을 해 온다면 두 손 들고 환영한다”고 맞섰다.

한자연의 관계자는 “회비로 100만원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돈은 연합회 운영비, 공동구매 기름값, 주유소 폴 철거를 위한 변호사 선임비용 등으로 사용되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유소협회가 성명서에 밝힌 내용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연합회는 모든 것이 떳떳하니 법적대응을 한다면 모든 내용을 맞받아 주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