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시복 용인송담대학교 교수
[투데이에너지] 에너지이용효율향상 및 에너지 성과개선을 위해 에너지경영시스템을 수립하고 운영체제를 실행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미 유럽에서는 EN 16001이라는 에너지경영 표준을 시행했고 우리나라는 2007년 독자적으로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규격인 KS A 4000을 제정해 시범인증을 추진했으며 이어 ISO(국제표준화기구)는 2011년 6월15일 ISO 50001규격을 확정해 공표했다.

에너지경영시스템인증인 ISO 50001은 기업의 에너지절약을 위한 경영계획, 실행, 운영 등 에너지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표준으로 PDCA(Plan-Do-Check-Act)방법론을 기반하고 있다. 계획(Plan)은 에너지 관리 목표와 부합하는 에너지절감효과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베이스라인, 에너지성과지표, 세부목표 및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다.

이어 실시(Do)단계에서는 EnMS 실행·운영에 필요한 사항들(교육훈련, 의사소통, 문서화 및 관리, 운전관리, 설계 및 구매)을 동시에 이행하게 된다. 점검(Check)은 에너지 목표에 대한 에너지성과를 결정하는 프로세스와 그 운영의 주요 특성들에 대한 모니터링, 법규 및 그 밖의 요구사항에 대한 평가, 내부 심사, 조치, 기록 관리를 말한다. 마지막 조치(Act)단계는 EnMS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활동으로 경영검토 결과를 EnMS에 반영한다.

기업의 온실가스 및 에너지관리가 정부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서 기업의 경제활동 및 경영활동전반에 필수적인 관리요소가 되고 있다. 에너지집약적인 산업구조에서 에너지절약과 관리는 기업 경쟁력과 연결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배출이 탄소세 및 배출권거래제 등의 2차적인 비용으로 확대되고 있다.

ISO50001(EnMS)과 목표관리제, 에너지진단제도를 상호 비교하면 ISO50001 즉 EnMS의 목적은 온실가스감축 및 에너지절약이며 조직 및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이전의 KS A 4000 및  ISO50001로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또한 시스템적 접근을 통한 개선활동을 전개, 기본활동은 조직 활동 전반에 걸친 에너지관련 업무분석과 에너지인벤토리 구축 및 측면분석과 효율을 분석을 한다. 특히 에너지고효율 장비구매와 신증설 시 에너지를 고려, 실시간 에너지사용량/효율관리, 통계적 툴을 활용해 원인을 분석하게 된다. 

이에 반해 목표관리제는 EnMS와 동일한 온실가스감축 및 에너지절약이며 대상은 사업장 중심으로 녹색성장기본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중심의 목표설정 및 이행을 통해 사업장에너지 사용량조사 및 목표설정, BAU를 고려한 합리적 목표설정을 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규제 및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ISO5001을 활용하면 목표관리제에 어떤 이점이 있는가? ISO50001에는 목표관리제에는 없는 경영관리시스템이 있어서 온실가스와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해 준다. 즉 Plan(계획)-Do(실행)-Check(점검)-Act(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ISO50001은 도입부분에 경영자 책임과 전사적인 에너지방침(Policy)을 설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담당 부서장이 알아서 하는 목표관리제가 아니라 일상적인 경영 과정 속에서 온실가스와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으로 경영자의 책임을 규정, 규명하는 한편 공식적인 회사의 방침으로 설정하도록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명세서와 이행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보다는 각 조직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온실가스 에너지를 관리하고 경영하며 이를 시스템화할 수 있다.

완벽한 상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을 달성할 수 있다.

목표관리제의 성공 여부는 각 조직 내에서 어느 정도 에너지경영시스템을 안정화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런 면에서 ISO50001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며 각 기업의 수준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