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던 대성그룹이 대성산업·서울도시가스·대구도시가스 등 3개 회사로 분리 경영하는 것으로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했다.

대성그룹은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장남 김영대 회장이 대성산업을 경영하고 차남 김영민 회장이 서울도시가스를, 3남 김영훈 회장이 대구도시가스를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장남 김영대 회장은 대성산업을 비롯해 대성산소, 대성쎌틱, 한국캠브리지필터, 대성헨켈화학, 대성계전, 대성나찌유압공업을 경영하게 된다.

또한 차남 김영민 회장은 서울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엔지니어링, 서울에너지를 맡게 되며, 3남 김영훈 회장은 대구도시가스를 비롯해 대구도시가스엔지니어링, 대구TRS, 한국케이블TV 경인방송, 경북도시가스를 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영대 회장은 다른 형제들로부터 약 90만주의 대성산업 주식을 매입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는 대신 대성산업이 보유한 서울도시가스 지분과 대구도시가스 지분을 각각 김영민, 김영훈 회장에게 넘길 계획이다.

서울도시가스와 대구도시가스는 대성산업 보유지분을 주당 2만5천∼3만원에 매입하고 두 도시가스가 소유한 대성산업의 주식은 주당 3만원 수준에서 매각할 방침이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오는 6월초부터 실질적인 지분정리 작업이 이뤄지게 되며 이번 합의서에 손해배상 조항까지 포함돼 있어 더 이상의 분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두열 기자 dybae@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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