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LNG 프리미엄, 언제까지 지불할 것인가
[시평] LNG 프리미엄, 언제까지 지불할 것인가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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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철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장
[투데이에너지] 동북아 지역은 석유뿐만 아니라 LNG 도입에도 적지 않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은 최근의 북미 셰일가스 개발 확대와 향후 예상되는 동북아 가스시장에서의 치열한 ‘Gas-to-Gas’ 경쟁으로 미뤄볼 때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아태지역 LNG 스팟가격은 MMBtu당 13.4달러, 유럽 NBP (National Balancing Point) 가스가격은 11.1달러, 북미 Henry Hub 가스가격은 3.4달러로 지난 5월의 LNG 스팟가격 18.1달러, NBP 가격 8.8달러, Henry Hub 가격 2.5달러에 비하면 아시아 프리미엄이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프리미엄의 감소는 최근 일본의 LNG 수요가 예상보다 적은 데서 오는 다소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으나 향후에 이러한 프리미엄이 지난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등의 동북아 국가들이 북미나 유럽과 달리 지난 수십년간 LNG 도입에 상당한 아시아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원인은 동북아 지역에 유럽이나 북미와 같은 잘 발달된 가스시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프리미엄 가스시장은 2020년을 전후로 전 세계 가스수출업자들의 치열한 격전지가 돼 그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 세계 셰일가스 열풍의 근원지인 미국을 보자. 현재 미국 정부는 수십개의 LNG 수출 프로젝트 중 Sabine Pass 프로젝트만 수출을 허가한 상태이나 일자리 창출 및 경기부양을 위해 향후 3~4개의 LNG 프로젝트에 대한 수출을 추가적으로 허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추가 수출물량은 가격이 낮은 유럽보다는 거의 대부분 동북아 프리미엄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미국으로의 가스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고 낮은 판매가격으로 수익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캐나다 가스생산자들도 동북아 가스시장을 목표로 다수의 LNG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북미 LNG 외에도 다수의 신규 호주 LNG가 2016~2017년경 동북아 가스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며 최근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된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와 탄자니아도 동북아 가스시장을 대상으로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가스시장에만 의존해 왔던 러시아도 판매시장 다변화 정책을 수립하고 동북아 가스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는 연간 68bcm규모의 PNG 프로젝트를, 그리고 한국과는 연간 10bcm규모의 P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국 내 전국배관망이 부재한 일본과는 연간 1,000만톤규모의 블라디보스톡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프로젝트는 중국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간의 현격한 가스가격 차이로, 한국에서는 파이프라인 통과국인 북한과의 갈등으로, 일본에서는 한국과 중국 같은 대규모 국영가스수입업체의 부재로 이제까지 그 추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동북아 3국간 러시아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신경전과 경쟁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동북아 가스시장이 북미나 유럽과 같은 잘 발달된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가스배관망 건설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러시아 PNG 프로젝트가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

2020년경 전후로 아시아 프리미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LNG-to-LNG’ 경쟁만으로는 아시아 프리미엄 거품이 완전히 제거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동북아 3국은 현재 각국이 러시아와 추진 중인 가스 프로젝트들에 대해 경쟁적인 프로젝트라는 시각보다는 동북아 가스시장의 인프라 구축과 발전에 기여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서로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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