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전국전력노동조합(위원장 김주영, 이하 전력노조)은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 사의표명과 관련해 “물러나야 할 합리적 이유도 없고 시기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전력노조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김 사장은 지난해 요금문제 해결과 전력거래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라며 “정부와 불가피하게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력노조는 “이는 전적으로 한전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전력수급안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였다”라며 “만약 이를 이유로 한전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면 한전과 전력산업을 정상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력노조는 “동계 수급위기라는 중대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쫓아낼 때는 합법적이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라며 “법률과 절차에 따라 김 사장의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력노조는 “정부가 한전 사장을 교체코자 한다면 제식구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과 추진력을 겸비한 능력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전력노조는 “전력수급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분할된 전력산업을 즉시 재통합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심각하게 왜곡돼 있는 전기요금 제도의 정상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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