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7일 국제유가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 미 원유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NYMEX의 WTI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0.56달러 하락한 87.18달러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05달러 하락한 109.87달러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0.35달러 하락한 109.06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재정절벽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재정절벽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두고 공화·민주 양당이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 도출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부유층의 소득세율 상향을 통한 증세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에선 세액공제 제한을 통한 증세를 주장했다.

미 의회가 연말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 세금이 인상되고 정부지출은 대폭 삭감돼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2013년 미국 GDP가 0.5% 감소하고 실업률은 9.1%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점도 27일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Bloomberg 사전 재고조사 결과 지난주(11월23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2만5,000배럴 증가한 3억7,490만배럴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집트 시위 등 중동지역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집트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데 대한 반정부 시위가 닷새째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