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LNG저장탱크 3호기의 내부손상과 관련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영LNG 저장탱크 3호기의 내부손상 원인이 탱크 내부의 1차와 2차 9% 니켈 내조바닥 사이 보냉공간에 시운전과정중 차압에 의한 외압이 작용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설계 및 시공감리에 책임이 있는 가와사키 중공업(KHI)사와 국내 제3자 공인검사기관으로 선정된 한국가스학회가 각각 종합적인 발생원인을 조사중이지만 환기설비설치 및 보냉자재 제거로 시편절단 채취가 이루어지지 않고 복잡한 탱크 내부시스템의 시뮬레이션 분석 등으로 원인분석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가운데 저장탱크 1,2호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정상운전중에 있으며 내부손상이 발생한 3호기는 2월부터 보수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영 LNG기지 저장탱크 3호기는 지난해 10월3일 예냉작업중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에 설치된 9% 니켈 1차와 2차 내조바닥사이에서 이상온도강하 현상이 감지되어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탱크는 설계, 구매, 시공 일괄 도급계약으로 지난 99년 10월13일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공동도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지난해 10월말 준공예정이었다.

내부손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해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2월18일까지 LNG저장탱크 내부에 차있는 가연성 천연가스를 우선 불활성 질소가스로 치환하고 내부점검자가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다시 질소가스를 공기로 치환하는 공기치환작업을 벌인 바 있다.

또 사고 보험처리를 위해 지난해 10월 11일 조립보험 주관사인 쌍용화재에 사고발생을 신고하고 보험사는 탱크 손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을 위해 2월 14일 제3자 원인조사기관으로 한국가스학회를 선정계약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탱크 설계 및 시공감리사인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도 원인분석중에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탱크 설계사인 KHI의 탱크 손상부 보수방안에 대한 보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22일 한국가스학회와 보수설계 적정성 분석 및 평가를 위한 감리용역협약을 체결하고 KHI사 등으로부터 제출되는 보수방안에 관한 제반 설계도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탱크 정상화 보수작업의 안전성확보를 위해 지난달 3일부터 보수시공 및 안전교육과 보수행정을 전담하는 통영기지 건설사무소내 별도 보수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달 18일부터 외부 안전진단 전문기관인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안전관리 감리용역을 체결해 현장 안전점검과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의 책임하에 시공감리사인 KHI사가 2월부터 보수작업에 착수했으며 가스공사는 올해 9월말 보수공사를 완료해 각종 입증시험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서 9%니켈 탱크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다가올 동절기 수급에 급급해 철저한 검증없이 보수작업을 서두를 경우 보다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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