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리 나라와 일본의 도시가스사고를 분석한 결과 양국 모두 타공사 사고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도시가스사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유사점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98년부터 2002년까지 우리나라 및 일본의 도시가스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특히 도시가스사고의 경우 시설미비, 취급부주의 등 여타사고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타공사 사고의 점유율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우리 나라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도시가스사고는 98년 84건, 99년 26건, 2000년 21건, 2001년 18건, 2002년 31건 등 총 180건.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사고가 지난해 다시 급증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이중 타공사로 인한 사고가 46건으로 전체사고의 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시설미비 20%(36건), 공급자취급부주의 및 제품불량 15%(26건), 고의사고 6%(11건), 사용자취급부주의 3%(7건), 기타 14%(29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타공사의 점유율은 39%를 차지, 일반사고의 감소에 비해 타공사 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경우도 우리 나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근 5년간 도시가스사고는 98년 59건, 99년 114건, 2000년 99건, 2001년 64건, 2002년 93건 등 총 429건이 발생했으며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의 발생원인도 타공사 사고와 공급자 취급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전체사고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사고의 점유율에 따른 분석을 보면 타공사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공급자취급부주의, 지반의 부등침하와 폭풍우 등에 의한 자연재해, 기타(자살, 고의, 장난 등)의 등 순으로 나타났다.

양국의 사고를 비교한 결과 공통점으로는 타공사 및 공급자부주 사고의 점유율이 높고, 사용자 취급부의에 의한 사고는 대체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자연적인 특성상 폭풍우, 지반침하 등의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우리 나라의 경우 시설미비에 의한 사고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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