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최근 국내외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에너지부존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에너지절약기기의 기술개발은 당연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이에 가스산업신문과 에너지관리공단 효율관리팀 공동기획으로 '이젠 에너지절약기기 시대다'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글 싣는 순서

1. [인터뷰] 정수남 효율관리팀장

2. 가정용보일러 '콘덴싱 시대 오나'

3. 난방 열을 잡아라

4. '건강·환경·절약' 열회수형 환풍기

5. 기획연재를 마치며

가정용보일러, 고효율화는 '필수'

콘덴싱 시장 형성 노력해야

국내에 수입되는 에너지비용은 총 350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LNG가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가정용 사용비율은 60.4%다.

현재 국내에는 1,400만가구가 있으며, 이중 약 1,000만가구가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다.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신규 보급 추세는 연간 약 100만대로 지방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가스보일러 보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가정용 난방을 10% 줄이면 국가에너지의 0.5%가 절약된다고 한다. 이에 LNG를 사용하는 보일러의 고효율화는 '필수'로 자리잡혀가고 있으며, 보다 절감이 뛰어난 콘덴싱보일러로 전환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고효율기자재 적용범위

KS B 8109 또는 KS B 8127에서 정한 표시가스소비량 이하의 가스온수보일러가 적용 대상이다. 효율은 난방 및 급탕 열효율이 총 발열량기준 KS B 8109에 의한 일반형보일러는 82%이상, KS B 8127에 의한 콘덴싱보일러는 87%이상으로 자연배기식 이외의 것으로 규정돼 있다.

△절약효과

고효율인증 가스보일러는 연소효율 및 폐열을 회수해 효율이 높아 난방비 절약에 크게 기여한다. 가정에서 일반 보일러를 고효율 가정용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연간 302.4Nm3/년의 가스소비량이 감소되며, 가스요금으로 환산할 경우 109,000원 절약된다. 이에 연간 약 1만대가 보급될 경우 국가적으로 10억원이 절감되는 수치다.

여기에 에너지절감효과가 더 뛰어난 콘덴싱보일러 교체가 이뤄질 경우 보다 더 많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고효율기자재 인증 현황

국내 1호로 고효율기자재로 인증받은 경동보일러의 콘덴싱보일러를 비롯해 2003년 2월20일 현재 331건이 고효율인증을 받았다.

가장 많은 고효율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귀뚜라미보일러로 현재까지 112건의 인증을 획득했다. 뒤를 이어 린나이코리아가 96건, 경동보일러 47건, 대우가스보일러 29건, 롯데기공 20건, 대성셀틱 19건, 매직산업 4건, 대원·라니 각각 2건씩 인증을 획득했다.

△보급 전망

전체 보일러 시장의 3%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콘덴싱보일러를 공식적으로 출시한 업체는 경동과 대우가스보일러 등 두 개업체 뿐이며,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 전체 보일러 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설치지원금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보급 의무화'가 이뤄져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정수남 팀장은 "현재 콘덴싱 보급을 위한 수요관리기금이 마련된 것은 없지만 추후에라도 여건이 조성된다면 지원금제도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콘덴싱보일러의 시장 구조 형성에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

콘덴싱보일러가 고가인 것이 보급확대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지만 5만대 이상 보급되는 시점에서는 정부가 콘덴싱보일러 보급을 위해 설치지원금이나 기술개발 자금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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