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희 국제자원컨설턴트
[투데이에너지]  최근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3%대로 추락하고 있어 우리경제가 저성장시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본식 장기불황에 직면해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가 신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한다. 국민소득 3~4만달러의 선진강국 도약이 신 성장동력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5위(석유수입량기준)의 자원수입대국이다. 대부분의 에너지·자원을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로서 자원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외자원개발이 1980년대 이후 국가적인 역점사업으로 등장했다.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투자액은 2007년 미화 2억5,400만달러, 2008년 미화 4억9,200만달러, 2010년 미화 72억9,500만달러, 2011년 미화 74억6,400만달러에 달한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는 세계적 자원메이저 1개사의 연간투자액(약 미화2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다. 이러한 부진은 자원사이클의 부침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 개발역량강화가 유지되지 못한 것도 원인이고 근본적으로는 자원의 안정적 수급의 수준에서 정책목표를 설정한 것이 원인이 아닌가 한다.

에너지·자원 산업은 단일산업으로는 세계최대산업이며 중국, 인도 등 인구대국의 경제개발로 인해 ‘자원슈퍼사이클’로 불리는 수요확대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 세계산업의 메이저리그인 셈이다.

특히 광물산업분야는 에너지·자원산업분야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기회가 많이 창출되고 있는 분야다.

IT산업에서 보듯이 기술변혁시대에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따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신규진입자가 성공할 기회가 많다. 전자기술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기술로 바뀌는 기술의 대전환기에 한국의 IT산업은 일본을 추월할 수가 있었다.

자원산업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인구대국의 자원수요의 폭발적 수요증대 ‘자원의 슈퍼사이클’시대를 맞고 있다. 자원개발기술의 혁명적인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초대형광산개발, 내륙수송체계의 변화, 초대형 벌크선등장, 장공·방향성시추기술, 저품위 광석의 대량처리기술, 친환경기술 등이다. 특히 친환경기술의 대표적인 이산화탄소 절감 및 포집기술의 개발은 제2의 세일가스개발기술처럼 세계적 에너지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석탄액화·가스화 기술은 석유시대의 연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신기술개발로 진입장벽을 쉽게 부수고 성공적인 시장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

나라마다 자원의 부존, 입지, 산업수준, 인구, 인당 국민소득 등 주어진 요건이 다르다. 우리는 에너지·자원을 장기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한 환태평양국가로서 입지적 조건으로 볼 때 해상수송을 중심으로 자원을 수입해야 하는 입장이며 인근에 중국·일본 등 자원대외의존이 높은 수입대국과 경쟁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 조건을 최대로 이용하는 독자적 장기수입전략수립이 필요하고 이 전략과 신성장동력으로서의 해외자원개발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세일가스의 기술상용화, 세계기후협정의 후퇴 등 최근의 에너지시장은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원자력, 가스, 신재생에너지, 석탄 등 이들의 에너지믹스를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지에 대해 곧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우리의 장·단점을 고려해 우리만의 최선의 전략이 필요한 때다. 또한 선진국경제의 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불황기는 우리에게 해외자원산업진출의 호기를 제공하고 있지 않는가. 이에 우리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정권교체기에 있고 모든 정책을 재검토할 시점이다. 필자는 해외자원개발을 기존정책에서 한발 더 나가 신 성장동력차원에서 신 정책을 펼쳐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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