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최근 국내외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에너지부존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에너지절약기기의 기술개발은 당연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이에 가스산업신문과 에너지관리공단 효율관리팀 공동기획으로 '이젠 에너지절약기기 시대다'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글 싣는 순서

1. [인터뷰] 정수남 효율관리팀장

2. 가정용보일러 '콘덴싱 시대 오나'

3. 난방 열을 잡아라

4. '건강·환경·절약' 열회수형 환풍기

5. 기획연재를 마치며

난방온도자동조절기 중 기온감지식의 경우 지난 97년부터 에너지시설자금이 지원되고 있다. 이는 온도조절기의 기능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에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기온감지식의 기능을 보완해 난방에너지에 대한 제어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문심의기관을 거쳐 고효율기자재로 지난 2001년 12월에 지정했다.

에관공 정수남 효율관리팀장은 "그동안 보급된 온도조절기의 경우 하자가 발생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배관흐름저항을 제어해 주는 수온감지식이나 방안의 온도를 감지하는 기온감지식은 각방 전체를 따뜻하게 하는 기기인 만큼 불필요한 방의 밸브를 제어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올바른 사용을 해야 그만큼 뛰어난 에너지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초기에 밸브로 명칭한 것도 기기로 명칭을 변경해 밸브라는 단순기능만을 알고 있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온도를 직접 제어하는 장치로써의 명칭인 '난방온도자동조절기'로 변경했다.

△고효율기자재 적용대상

온도감지방식에 따라 기온감지식과 수온감지식으로, 밸브개폐방식에 따라 개폐식(ON/OFF)과 비례제어식으로 구분됐다. 또한 제조자는 자동온도조절기나 제품설명서에 밸브의 용도와 비례제어식의 경우 공칭유량을, 개폐식의 경우 용량계수를 표시해야 한다. 비전동식 자동온도조절기에 한해 작동온도범위를 표시해야 한다.

난방용 자동온도조절기의 적용범위는 공급온수온도 120℃이하 상용압력 0.98MPa(10.0kg/cm2)이하인 온수를 사용해 난방하는 방식에서 선택한 온도에 따라 온수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기가 해당된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에너지절감율에 대한 시험항목은 없다. 다만 에너지절감이 가능토록하는 기능적인 시험을 통과한 업체의 제품에 한해 고효율제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업계 현황

지난 2001년말 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업계의 관심이 높은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난방온도조절기는 수온을 감지해서 불필요한 열의 흐름을 차단하는 형상기억합금을 사용한 밸브타입과 방의 기온을 감지하는 전동식 구조의 기온 감지식으로 구분되며, 이 두 타입이 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약 10여개사가 경쟁하고 있으며, 이중 고효율에너지기자재 1호로 등록된 웰텍을 비롯해 이세산업, 마임 인터내셔날, 하경에너지는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수온감지식으로, 돈블밸브는 기온감지식으로 각각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한국벨콘, 한솔하이텍 등도 기온감지식으로 조만간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업체의 경우 성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93년 이전에 많이 보급된 비례제어식의 경우 고장률이 높아 신규수요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기기에 대한 신뢰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국내에 유통중인 난방온도조절기의 에너지절약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성능 및 품질관리를 통해 제품의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더불어 최근 난방자동온도조절기에 대한 소비자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절감율에 대한 과잉광고를 자제하고 소비자와 대리점을 대상으로 사용방법 등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

△연계성

난방자동온도조절기는 자재로써의 역할보다는 난방계통의 시스템과 연결되어 에너지절약 측면에서 전체 난방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ESCO사업 등과 연계될 경우 보다 많은 절감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몇 개 업체에서는 아파트 ESCO사업에 제품을 납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ESCO에서 자동온도조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간헐난방이 이뤄지는 아파트일 경우 효과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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