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기도 파주시에 LG필립스LCD 액정표시장치 공장이 건립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 공장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내 단일 사업체 중 도시가스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INI스틸(연간 평균 1억4,000만㎥)의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약 1억 5,000만㎥∼2억㎥의 사용량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주 지역 공급권을 가지고 있는 서울도시가스는 LG필립스로부터 도시가스 공급 요청을 받고 최근 가스공사, 관련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가스공사는 서울도시가스의 요청에 따라 파주시와 고양시 경계선 부근에 수급기지를 건설했다. 서울도시가스와 LG필립스는 현재 정식적인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지만 서울도시가스는 약 16㎞의 배관망을 구축해 2006년 말경 LG필립스공장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필립스 공장은 월룡면 덕은리 일대 70만평의 시가화용지(개발예정용지) 중 50만평에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구미도시가스도 LG필립스의 공장 건설로 꿈에 부풀어 있다. LG필립스는 최근 구미에 세계 최대 크기인 6세대 LCD생산공장을 건설, 2005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필립스의 6세대 라인의 기반공사가 이미 시작된 상태며 이 공장은 연간 약 600㎥의 사용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미도시가스 관계자는 “LG필립스와 논의 중에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4분기 중 가스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도시가스는 모든 게 순조게 진행된다면 2004년말 부터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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